목포시 부채 3010억원....내년 재정 '먹구름'
목포시 부채 3010억원...내년 재정 '먹구름'
<6월말 현재>
1년 예산 6310억의 절반 수준..."재정적 압박 요인"지적
대양산단 분양 대안 마련 절실...시의회 특별위 구성 필요
목포시의 부채가 30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목포시가 목포시의회 장복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목포시 부채 현황은 시 부담 부채 1668억원, 국가 부담 부채 1133억원, 선수금 209억원 등 총 3010억원이었다.
이 부채는 퇴직급여 충당금과 민간투자 국비부담액 같은 ‘회계상 부채’, 생활비처럼 쓰는 ‘경상비 성격의 부채’, 시가 사업이나 공사를 하면서 금융기관에서 빌려 쓴 돈인 ‘상환해야 할 부채’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시 부담 부채 가운데 순수 빚인 채무는 ▲경찰서∼버스터미널간 도로개설 280억 ▲국제축구센터 63억 ▲교부세 감액분 지방채 202억 ▲옥암지구 택지개발 225억 ▲세라믹 산단 조성 98억 등 총 868억원이다.
또 급전 지급 목적의 부채는 ▲하수관거 1·2·3단계 BTL(민간자본유치) 사업 시비 545억 ▲차입금 및 리스 이자분 14억 ▲전산 장비 및 가로등 리스료 40억 등 총 639억원에 달했다. 단순 보관 성격의 부채는 161억원으로 조사됐다.
하수관거 1·2·3단계 BTL사업에서 발생한 국가 부담 부채는 1133억원이었다. 이어 선수금 209억원은 옥암지구 택지 매각에 따른 계약금이나 중도금이며, 부채로 계상되지만 매각이 완료되면 수익으로 전환돼 사실상 갚아야할 부채는 아니다.
현재 목포시 재정 규모(올 예산 6310억원)로 볼 때 3000억원이 넘는 부채는 재정상 부담이 될 수밖에는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양동 국제 축구센터 인근 156만㎡에 총 사업비 3053억원을 들여 조성중인 대양 일반산업단지 분양이 저조할 때는 심각한 재정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된다.
오는 2016년 2월 준공 예정인 대양산단의 분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땅을 개발하기 위해 금융기관에서 차입한 2900억원에 달하는 돈을 목포시가 갚아줘야 하기 때문이다. 연간 최고 이자만 15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재정적 부담이 크다.
또 오는 2015년 재정 전망도 어둡다. 국비 보조사업 지방비 미확보 177억원, 지방채 상환액 164억원, 하수관거 BTL 상환금 62억원 등 내년에도 살림도 빠듯하다.
시의회 장복성 의원은 “지금의 채무수치를 놓고 왈가왈부할 게 아니라 정말로 골칫거리가 될 수 있는 대양산단을 제 궤도에 올리기 위해 기업유치와 분양가 인하 등 실현 가능한 대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해 목포시의회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2014.07.28 광주일보, 임영춘기자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