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국제수산박람회 알아보기
목포 국제수산박람회 개최 어떤가?
2016. 4. 24.
강성휘(전라남도의회 기획사회위원장)
1. 수산박람회는?
수산물, 수산식품, 수산기자재 등 수산관련 상품들의 종합적인 전시회 및 업체들의 판매상담회라고 보면 되겠다.
박람회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등을 주 프로그램으로 하는 통상적인 의미의 축제와 달리 상업적 경제적 성격을 주로 하고 여기에 축제적 성격을 가미하여 사업자 뿐만아니라 일반 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이며, 관련 법률은 전시산업발전법이다.
2. 전라남도 수산분야 현황은?
2014년 기준 전남도의 수산물 생산량은 1백182천톤(1조8,794억원)으로 전국 생산량 2백656천톤(6조1,100억원)의 45%를 생산하고 있다.
도내 수산업 가공업체수는 1,110개로 해조류 446곳, 절임 473곳, 기타 191곳이 있다. 이들 업체들의 가공량은 223천톤으로 전남 수산물 생산량의 18.9%가 가공되고, 나머지는 원물 형태로 타 지역으로 유통되고 있어 고부가가치 산업화가 매우 필요한 실정이다.
3. 국내 및 해외 박람회 사례는?
전남도는 농업박람회, 해양엑스포, 정원박람회, 한옥건축박람회, 통합의학박람회, 해조류박람회, 소금박람회, 여성일자리박람회, 등 많은 박람회를 직접 개최하거나, 개최를 지원하거나, 박람회에 참가하는 업체들을 지원해 오고 있다.
도내 수산관련 박람회로 완도에서 개최하는 해조류박람회 한곳이 있고, 민어축제, 홍어축제, 전어축제 등 수산물 판촉을 돕는 수산물축제는 여러 곳이 있으나 전남의 수산물 및 관련 제품을 종합적으로 홍보하고, 판로 확대를 모색하는 종합적인 수산박람회는 개최되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산시에서 여는 수산무역엑스포와 경남에서 여는 해양수산박람회 등 2개의 수산박람회가 있는데 경남에서 여는 해양수산박람회는 고정적으로 한곳에서 하지 않고 개최될 때마다 장소를 바꿔가면서 열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브뤼셀, 보스톤, 청도 수산식품박람회가 세계 3대 수산식품박람회로 알려져 있고, 중국과 일본에서는 상해수산식품박람회, 동경수산박람회, 오사카수산식품박람회가 유명하다. 이들 박람회는 통상 3-5일 정도 열리며, 800-1500 가량의 업체들이 박람회에 참여하며, 35,000-50,000명 정도의 사업자, 바이어, 종사자 등이 참여한다고 한다.
4. 목포의 가능성은?
산업적 측면에서나 관광적 측면에서 목포가 매우 어렵다. 조선업의 활성화도 난망하다. 이럴 때 손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목포지역의 특성에 맞는 수산업 분야를 살리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수산박람회는 그렇기 때문에 적극 검토해야 한다. 기존의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만으로 관광객을 끌어 들이는데는 한계가 있다.
목포는 전통적으로 전남 서남해, 다도해에서 나는 수산물의 집산지, 중간유통지 기능을 해오고 있어 박람회를 열 경우 유통, 판로개척 등의 기능들을 최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수산업의 현대화,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북항매립지 3만5천평의 부지에 354억원을 들여 친환경종합수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적이고 친환경적인 수산단지를 박람회 공간으로 활용하면 수산물 및 수산식품에 대한 대국민적 이미지 개선과 함께 많은 관광객까지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KTX 개통, 서남해안고속도로, 무안공항과 광주공항, 목포항 등 접근성 측면에서도 박람회 개최에 부족함이 없다.
5. 예상되는 수산박람회 효과는?
전남도는 작년 6월에 수산식품박람회 개최에 대한 자체 검토를 했었다.
전남도의 자체 검토에 따르면 타 시`도의 수산식품 행사와 중복을 피해 4월이나 11월 중에 북항지역에서 적정규모로 개최하며, 우선 일반규모로 행사를 추진한 후 여건에 따라 사업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박 3일간 개최했을 경우 9만3천명의 관람객 방문 및 65억원의 지역경제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6. 수산박람회에 대한 전남도의 입장은?
4월 19일, 지난 주 화요일 이낙연 지사를 상대로 하는 도정질문에 나가 목포에서 국제수산박람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도지사는 답변에서 목포대양산단 내 수산식품 수출단지와 목포 북항지역에 수산기자재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수산기자재진흥원 및 국립김산업연구소를 목포에 유치하는 등 목포와 전남 서남권을 해양수산융복합벨트로 조성하고 이의 성공을 위해 수산박람회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목포에서 주도적으로 수산박람회를 제안하고, 준비한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7. 향후 방향은?
목포시에서도 올 1월에 담당자를 정하여 수산박람회 개최를 모색하고 있다. 전남도는 작년 6월에 수산식품박람회에 대한 자체 검토를 했었는데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목포시의 결심이다. 수산박람회의 가능성을 전문적인 연구기관 연구용역을 통해 면밀하게 검토하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박람회 개최를 지체할 이유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