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5.18사적지 관리 KBS-1R 생방송 인터뷰
전남지역 5.18 사적지관리 KBS-1R 생방송 인터뷰
❖ 방송사 : KBS-1R 남도투데이
❖ 방송일 : 2017년 6월 28일 수요일 17:14-17:23
❖ 제 작 : 김동현 프로듀서
❖ 진 행 : 박재효 아나운서
❖ 형 식 : 생방송 전화인터뷰
❖ 구 성 : 김상은 작가
1. 전남지역에 518 민주화 운동 사적지가 얼마나 되나요? (사적지 현황, 지역별)
전남 도내 8개 시`군에 총 73개의 사적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사적지는 법률적, 제도적 근거에 바탕을 두고 정부나 도가 지정한 것이 아니고 일선 시`군에서 자체적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는 이른바 임의사적지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 518 민주화 운동이 광주에서 시작됐지만, 민주화 운동은 전남 전역에 퍼졌잖아요. 대표적인 지역, 어떤 곳이 있습니까?
대표적인 곳이 목포와 그리고 화순, 나주를 들 수 있습니다.
목포의 경우 목포역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시민민주투쟁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항쟁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곳입니다.
나주와 화순은 광주로 출입하는 길목으로 가장 먼저 5.18이 확산된 곳입니다.
그러다보니 사적지로 지정된 곳도 목포12곳, 나주 11곳, 화순 13곳 으로 8개 시`군 중 사적지가 가장 많습니다.
3. 지금도 목포역 광장이나 화순 광업소에 518과 관련된 역사의 흔적을 볼 수 있나요? (현행 관리 실태)
광주 (구)도청이나 전일빌딩처럼 물리적인 상황이 없었기 때문에 총탄자국과 같은 구체적인 흔적은 없습니다. 5.18 과정에서 장소 그 자체의 중요한 역할 때문에 사적지가 됩니다.
5.18이 일어난지 37년이나 되었기 때문에 장소는 그대로이지만 현장의 모습들은 조금씩 바뀌었습니다.
목포역 광장의 경우 1980년 5월 18일 민중항쟁 당시 목포의 중심부로서 22일 시민민주투쟁위원회가 결성돼 28일 새벽까지 수만 명의 시민이 모여 ‘계엄령 철폐‘, ’전두환 처단‘, ’김대중 석방‘ 등을 외치며, 매일 수 차례의 집회와 횃불시위를 진행한 역사의 현장으로서 1998년 5월 17일 표지석을 설치(총 12개소)하여 지금까지 관리하고 있다.
화순광업소의 경우 1980년 5.18 민중항쟁 당시 계엄군의 학살과 폭압에 항거하기 위하여 이성전씨 등 화순군출신 청년 13명이 5월 21일 밤 9시경 8톤 트럭 7대 분에 화약 2천6백49상자와 뇌관 355개 도화선 4천6백미터를 싣고 광주로 출발하여 이튿날인 22일 7시경 광주시 지원동에서 대기중인 광주시민군에 넘겨준 5.18 최대의 현장으로 바로 이 다이너마이트가 전남도청에 들어가자 계엄군은 광주외곽으로 철수했습니다. 이와 같은 역사적 사건에 따라 화순군에서 1998년 5월 사적지로 지정(총 13개소)하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4. 광주시는 95년부터 사적지를 관리하고 있는데, 왜 전남지역의 사적지는 왜 관리가 안 되고 있는 건가요?
광주시의 경우 일선 자치구가 아닌 시에서 주관하여 사적지를 지정하고, 관리해 오고 있습니다.
전남지역의 경우도 1996년 5.18기념사업 종합계획을 세우기는 했습니다만 계획에 따른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러나보니 사적지 지정과 관리도 시`군별로 자체적으로 알아서 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사적지 관리가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도에서 책임있게 지정하고, 관리하지 않고, 시`군별로 알아서 하다보니 사적지 표지판이나 안내판의 디자인, 크기 등이 통일성이 없이 제각각이고, 설명문에 오류가 있기도 하고, 설치 장소가 적절하지 않다거나, 시설물 관리가 방치된 수준이기도 합니다.
5. 다른 지역은 이런 사적지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습니까?
(광주나 타지자체 사례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광주시는 일선 자치구가 아닌 시에서 사적지를 지정하고, 직접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5.18구속부상자회에 표지석 등의 사적지 관리를 위탁하여 책임관리인이 2인 1조로 1주일에 2번 순회하면서 표지석 등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 5.18기념재단에서 5.18사적지 안내해설사 양성하여 오월길 안내활동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6. 그럼 전남지역의 518 사적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지금까지 일선 시`군에서 알아서 하던 것을 전남도가 책임을 지고,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우선적으로 사적지 관리조례를 만들어서 사적지관리 근거를 만들고, 사적지위원회를 구성하여 도에서 도내 사적지를 정식적으로 지정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봅니다. 사적이 안내해설사 를 양성하고, 안내사업도 추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7. 그 동안 전남지역의 사적지 관리가 방치돼 있었던 만큼 혹시나 빠졌던 곳은 없는지 살펴봐야 할 필요도 있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도 준비하고 계세요?
현재 도내 8개 시군에 73곳의 사적지가 지정되어 있습니다만, 담양의 담양경찰서, 담양의원, 순천 송광지서, 보성의 군민시위 장소 및 아산병원, 완도의 군민시위 장소 등이 5.18과 관련한 역사적 사건이 있었던 곳 입니다만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번에 조례를 제정하고, 도에서 관리를 추진한다면 이와 같은 누락된 곳들도 사적지로 지정해서 관리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8. 다음달에 ‘전남지역 518 사적지 관리 조례안’을 발의하신다고요. 조례가 제정된 후 가장 먼저 518 사적지 관리를 위해 어떤 절차가 진행되나요?
제일 먼저, 사적지위원회를 구성합니다. 거기에서 전남지역 사적지 관리방안 수립과 추후 사업 추진일정을 논의합니다.
동시에 사업추진에 필요한 예산문제도 검토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