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천일염 가격폭락 대책 촉구
국내산 천일염 가격안정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
우리나라 천일염의 90% 이상은 전남 서남해안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그 중 신안군과 영광군에서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어 이 지역 주민의 주 소득원으로 천일염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그런데 최근 저염식 문화 확산 등으로 국내산 천일염 소비는 정체된 반면 그 어느 때보다 지속된 가뭄과 때이른 폭염으로 천일염 생산에 양호한 기상여건이 조성되었다.
금년 들어 7월 2일까지 전남지역 강수량은 239mm로 평년 대비 42% 수준이며 특히 목포, 신안 지역은 165mm로 평년 대비 34% 수준에 불과하여 강우 일수와 강우량이 적었다.
또한, 지난해 보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폭염 시기도 빨라져 도내 염전마다 천일염 생산량이 늘어나 풍년이지만, 염전 생산자들은 되레 울상을 짓고 있는 실정이다.
6월말 기준 천일염 1포대(20kg 기준) 가격은 3천원(kg당 15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4천 6백원에 비해 35%가 하락하면서 천일염 생산자들은 생산원가 조차 보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신안군과 영광군은 천일염 주산지로 생산량이 더욱 많아 저장시설 부족과 생활비 마련 등을 위해 홍수출하를 할 수 밖에 없어 산지가격 하락으로 일부 천일염 생산자는 휴·폐업까지도 고민하고 있다.
전남지역 천일염 재고량을 보면 지난해 5월 7만톤이던 것이 금년 5월 11만 1천톤으로 59% 증가하여 천일염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반면에 국내산 천일염에 비해 품질이 낮고 가격이 싼 수입산 식용소금은 국내 생산량보다 많은 물량(35만톤)이 매년 수입되어 대규모 소비처에 공급되고 있으며, 국산으로 둔갑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의회에서는 지속된 가뭄과 때이른 폭염으로 천일염 생산량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가격이 크게 하락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천일염 생산자들을 위해 정부에서 조속히 가격안정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면서 다음과 같이 건의한다.
1. 정부는 천일염의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비축용 천일염 4만톤을 조
기에 수매 결정하라!
2. 정부는 천일염 생산자의 폐전·폐업 지원과 품질 고급화 등 천일염 경쟁력 제
고 대책을 강구하라!
3. 정부는 김치류(절임배추용), 장류, 젓갈류에 사용하는 소금의 “원산지표
시” 제도를 즉각 시행하라!
2017. 7. 19.
전라남도의회 의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