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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목포 1R <시사매거진> 인터뷰 - 미수습자 떠난 세월호는?

ok 강성휘 2017. 11. 21. 19:00



돌아오지 못한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추모식이 지난 18일 오전

목포 신항에서 열렸습니다.

그간 꾸준히 이곳에서 아침을 맞아온

강성휘 전남도의원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질문1

단원고 남현철· 박영인 군과 양승진 교사,

일반인 승객 권재근 씨와 아들 혁규 군 등

다섯이 못 돌아온 상태에서 이들 미수습자들의 가족 분들이

목포신항을 떠났는데요... 추모식은 잘 치루셨는지요?

 

- , 추모식은 엄숙한 분위기에서 한시간 가량 진행되었습니다. 원래 예정시간은 9시였는데 조금 늦어져 930분이 넘어 진행되었습니다. 한시간 가량의 추모식을 마치고 안산과 서울의 장례식장으로 향했습니다 

 

- 추모식에는 미수습자 가족 20여명과 4·16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유가족, ·관계 인사와 자원봉사자 등 500여명 참석했습니다

 

질문1-1

미수습자 분들은 다시 안산과 서울에서 장례식을 치뤘죠?

 

- , 20, 월요일에 장례식이 진행되었습니다.

- 양승진, 남현철, 박영인 등 단원고 학교사, 학생은 안산제일장례식장, 권재근, 권혁규 부자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장례를 치뤘고, 각각 평택 서호추모공원과 인천 가족공원에 안치되었습니다.

 

질문2

돌아오지 못한 분들도 다 수습이 됐으면 좋았을 텐데,

추모식이 곧 이별식이라, 가족 분들 심정이 오죽하시겠습니까.

 

- 희생자 304명 중 다섯 분만 돌아오지 못한거잖아요. 팽목항과 목포신항에서 도합 1310일을 기다렸어요. 추모식장에서 권혁규 가족분께서 오열하시면서 그러시더라구요. “도대체 그 어린애가 무슨 큰 죄를 지었길래 뼈마디 하나도 돌아오지 못하냐구요.”

 

질문2-1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이송된 지난 4월부터 7개월 동안

컨테이너에서 생활하며 오매불망 가족들이 돌아오길

기다려온 분들이신데, 떠나야겠다는 결정을 하기까지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 같아요?

 

- 정말 힘든 결정을 하셨습니다. 가족들 중 몸이 성한 분들 별로 안계실 겁니다. 무려 37개월을 강당과 컨테이너 등에서 생활하면서 가족을 기다려 왔잖아요.

 

- 추모식장에서 가족들 중 한분이 그러시더군요. 지금까지 이렇게 기다린 것은 뼈 한족각 만이라도 찾고 싶어서였다고 말씀하시며 오열하시더군요.

 

- 1116일 미수습자 가족들이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더 이상 수색은 무리한 요구이고, 지지해 준 국민을 더는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 해양수산부와 선체조사위에서는 미수습자 가족에게 추가 수색을 이어갈 테니 기다려달라는 뜻을 밝혔지만 미수습자 가족들은 결국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죠. ‘국민들의 세금을 허투로 쓴다고 손가락 받고 싶지 않아서라고 이유를 밝혀, 오히려 미수습자들이 돌아오기만을 바라던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질문3

의원님도 세월호가 목포 신항으로 이송되면서부터

특별한 일이 없으면 새벽부터 현장으로 달려갔다고 들었는데,

지금 심경이 어떠세요?

 

- 뭐라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무척 안타깝죠.


- 세월호가 지난 331일 목포신항으로 온지 233일 만인 1118일 추모식을 끝으로 떠났게 되었는데 그사이 미수습자 아홉분 중 네분은 다행히 유골을 수습했고, 나머지 다섯분이 유골을 수습하지 못한채 신항을 떠났게 됐잖아요. 안타깝고 슬픕니다.

 

질문4

현재 목포신항은 어떤 모습입니까?

 

- 저는 331일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온 다음날, 41일부터 매일 새벽 목포신항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오늘까지 235일째 입니다. 오늘 새벽에도 나갔는데 갈수록 날씨가 추워지고, 바람도 세집니다. 쓸쓸하고 퀭한 느낌입니다.

 

- 세월호 내부를 수색했던 작업인부들도 최고 많을 때는 120명까지 되었는데 지금은 세월호 주변 정리인원 15명 가량만 남아 있습니다.

 

- 이제 세월호 거치 현장 입구에는 비어있는 미수습자 사진함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 정부에서 내년 3월까지 세월호를 바로 세우고, 그 다음에 추가적인 수색과 사고원이 조사를 진행한다고 하니 그래도 조금은 희망을 갖습니다 .

 

- 예전 같지는 않습니다만 추모식이 끝난 후에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세월호 선체 보존 및 활용방안이 마련되고,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선체가 정리될 때까지 계속적으로 자원봉사 활동도 이어갑니다. 

 

질문5

아직 현장에 유가족 분들은 남아계시죠?

 

- 예, 유가족분들은 조를 짜서 돌아가면서 세월호 현장을 지키고 있습니다세월호 수색, 사고원인 조사, 직립 등 전과정을 모니터하는 일을 합니다. 세월호 선체 활용방안 수립 및 세월호 최종 정리 때까지 남아 있을 예정입니다.  

 

질문6

세월호와 가족 분들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이 있습니까?

 

- 세월호는 내년 3월까지 직립을 하고, 추가적인 수색과 사고원인 조사를 마무리한 후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세월호 보존 및 활용방안에 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는 없습니다. 최종보고서를 제출하는 시점에 보존 및 활용방안도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유가족의 입장이 반영되는 방향에서 결정되기를 기대합니다.

 

- 가족들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추모공원과 납골당을 안산 화랑유원지 한켠에 만들어 세월호 희생자 전체가 모여지기를 원하고 있습니다만 어려운 부분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질문6-1

이와 관련해서 의원님 개인적으로 특별히

아쉽거나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면요?

 

- 구할 수 있었는데 구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과 부실한 안전시스템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 목포신항 세월호 관련해서는 무엇보다 다섯 분을 찾지 못한 점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선체 직립 후 추가적인 수색에 희망을 걸어 봅니다.

 

질문7

오는 24일 국회에서 사회적 참사법이 꼭 통과됐으면 좋겠는데,

잘 될 것 같습니까? 강의원님은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 오늘, 세월호·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 유가족들이 국회에서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 법안(사회적 참사 특별법)’ 통과를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 24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세월호와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같은 사회적 참사의 완전한 진상규명을 위해 꼭 특별법이 통과되기를 빕니다. 잘 되리라 전망합니다



질문8

그리고 강성휘 의원께서는 지난 5, 전남도의회 본회의에서

세월호 기름 유출로 발생한 진도 주민의 피해를

정부가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어디까지 진행됐습니까?

 

- 당시 주민들을 피해액이 50억 원이 넘는다고 했고, 정부에 대해 직접 보상, 신속 보상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보상 금액도 터무니없이 축소되는 등 결과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질문9

끝으로 청취자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주시죠.

 

- 세월호 직립 후에 미수습자 유해가 꼭 찾아지기를 간절히 빕니다.

-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