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관광 인터뷰
관광목포 인터뷰
목포투데이 2018. 8. 2. 목.
목포를 해양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도로, 공항, 항만, 철도 등 관광접근성이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는데도 관광객이 크게 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관광시설과 관광상품이 미흡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관광도 패션처럼 인기와 유행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기존의 관광시설과 상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해양관광의 컨셉에 맞게 새로운 관광상품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시 자체가 매력이 있는 도시가 되도록 전략을 짜고, 정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도시재생과 관련해 관광 개발을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도시재생은 환경의 변화로 기능이 쇠퇴한 지역을 중심으로 재개발, 재건축이 아닌 역사적 문화적 요소들을 살리면서 도심의 기능을 회복하고자 하는 사업입니다. 원도심 시가지의 경우 기존 도심의 상업적 기능보다는 문화적, 관광적 기능을 강화하고, 정주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여 다시 사람이 모여들게 하는 방식입니다.
먼저, 일제 강점기 근대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목포역사문화의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표지판 세우고, 처음 몇 년간만 반짝하다 마는 느낌입니다. 역사문화의 길을 걷고 싶도록, 여행하고 싶도록 코스와 프로그램을 정비하고 보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몇 년 사이에 만호진을 복원하고 수군문화축제도 만들었습니다. 목포가 가장 자랑할 수 있는 역사유산인데 관광지점으로서 제대로 활성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항동시장, 선창권과 연계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만호진 접근성 개선이 필요하다 여겨집니다.
세 번째로, 근대문화유산과 서민들의 삶이 잘 남아 있는 원도심 골목과 거리를 골목길투어 상품으로 개발하고, 유달산 둘레길과 연계시키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네 번째, 유달산과 더불어 목포의 상징이자 랜드마크이기도 한 삼학도 복원화사업이 십년 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도시재생의 대상 사업지가 상업지역, 주거지역으로 한정되어서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삼학도와 같은 유서깊은 곳의 복원화, 공원화와 연계시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목포에는 축제나 행사가 없습니다. 목포축제는 어떤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까요.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축제가 오락가락합니다. 100년 가는 축제를 만들어야 합니다. 제대로 된 대표축제를 개발해야 합니다. 목포가 항구도시, 해양의 관문임을 고려해 축제의 컨셉을 다시 잡으면 좋겠습니다.
관광객이 오고 시민들에게 힘이 되는 사계절 좋은 행사들이 많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사계절 축제를 만들자는 것은 아닙니다. 축제라는 이름이 아니더라도 관광객과 국민들이 찾아 올 수 있는 컨텐츠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항구도시에 맞게, 수산물 가공산업 활성화 전략에 맞게 수산박람회를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름 시즌만이 아닌 사계절에 맞게 목포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지금 한창 여름인데 항구도시인 목포는 비수기라고 합니다. 여름에는 항구도시가 붐빌 것 같은데 스쳐가는 도시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목포가 명실상부한 관광도시가 되려고 한다면 우선해서는 계절적 요인을 크게 타지 않는 관광시설, 관광상품을 구비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목포도 지속적으로 관광시설, 관광상품을 개발해 왔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여수나 순천에 비해 관광객이 늘지 않고, 관광 관심지역에서 제외되고 있는 것은 홍보활동의 부족도 원인이겠지만 시설과 상품의 미흡이 더 근본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시설과 상품의 업그레이드, 신상품의 개발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계절적 요인을 크데 타지 않는 관광전략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봄에는 유달산의 꽃을 소재로 한 상춘 관광객 유치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삼학도를 지금까지의 시설중심 보다는 향후 꽃과 나무의 섬으로 복원화 공원화하여 관광객이 올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도시 전체가 “봄꽃이 아름다운 도시를 컨셉”으로 한 조경관리 또한 필요하다 여겨집니다.
여름에는 여름철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도심형 해수풀장 설치, 평화광장 밤바다를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천막형 무더위 쉼터를 잘 설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것은 폭염과 열섬현상을 완화시키고, 시민, 특히 사회적 취약계층이 폭염재난에 노출되지 않도록 나무와 숲의 도시를 만들어가는 전략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을에는 “가로수와 낙엽이 아름다운 도시”를 컨셉으로 가로수 관리를 해야 합니다. 낚시 레저객이 몰리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목포시도 해양레저스포츠 활성화를 관광전략의 하나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표적인 해양레저라 할 수 있는 낚시교실 하나가 없습니다. 요트나 스킨스쿠버를 배우는 해양레저교실 프로그램이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