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삶
아내와 함께 걸은 제주 사려니숲길
ok 강성휘
2020. 12. 3. 13:03
제주 사려니숲길 10km
아내와 걷다.
1년 간의 긴 병원생활을 마치고 직장에 복귀한 아내,
제주도 출장이 있는데 심야 01시 배로 들어가 오전 08:30에 약속한 분 만나고 09:30에 끝나면 그때부터나오는 배편 타는 오후 5시까지 시간이 있는데 혹, 다른 선약 없으면 같이 제주 갔다오면 어떤가?
처음엔 거절하더니만 한참 후 생각이 바꼈는지 같이 가자고...
1997년, 결혼 후 처음으로 아내와 단 둘이 제주 당일치기 여행,
10:00부터 13:00까지 사려니숲길 10km를 걷고 간단한 점심 후 오후엔 4.3추모공원을 들리고 오후 16:00까지 제주항으로 오자 스케줄 확정,
그런데 일정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고 사려니숲길에서 제주시내 동문시장으로 직진, 시장 이곳 저곳을 들러본 후 시장 안에서 늦은 점심 후루룩...
시장에서 제주귤과 청년이 운영하는 빵가게에서 약간의 빵을 사 제주항으로 출발할 찰나 성보석 요양원장님의 전화..."어디요?" "예 제주 동문시장입니다." "오후 일정이 어떻게 되요?" "예, 시장에서 점심 먹고 막 제주항으로 가려던 참입니다." "그러지말고 오늘 저녁 제주에서 같이 식사합시다. 제가 호텔 예약할테니 하룻밤 자고 가면 좋겠소." "아이고, 고맙습니다. 그런데 배편 티켓도 예약되어 있고, 내일 약속도 있어 어쩔 수 없이 가야합니다." "아..참 아쉽네. 저희도 결혼 30주년 기념으로 둘이 왔는데..."
거듭 죄송합니다 연발하고 간신히? 양해를 구하고 제주항으로 go go...
하루 여행 동안 시내버스 5번 탑승, 제주가 대중교통이 잘 정비되어 여행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음, 자가용 이용보다 비용 훨씬 적게 들고 편리해 대중교통 통한 제주여행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