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5.18 주간에 맞추어 전남대학교 학생들의 전방입소훈련이 있었다. 5.18주간에 학내외 시위가 격화되니까 그 주간에 맞추어 2학년들 전방입소를 진행한 것이라 생각했다. 많은 친구들이 전방입소를 거부하며, 기차길에 눕기도 하고, 도망가고....다들 쫒기고 밀리고, 그러다 결국 입소를 했다.
1986년 반전반핵 양키고홈 구호가 본격적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하고, 당시 양키용병, 파쇼 군사훈련을 반대하며 전방입소를 거부하는 과정에 서울대학교 김세진, 이재호 2명의 학생이 분신자살하기도 했다.
26년전 일이지만 사진을 보니 바로 엊그제 일로 생각된다. 어느 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 함께 입소한 동기들 중 1986-87년 이후 얼굴을 본 이는 불과 한두명에 불과하다. 다들 어떻게 살고 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