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향토기업 행남자기 목포 떠난다.
6월 12일자 전남일보 김명수 기자에 의하면 목포 상동 251번지에 소재한 행남자기 공장이 이미 공동주택 용지로 매각되었고, 현재 대로라면 상동 공장은 경기도 여주로 옮길 계획이라고 한다.
행남사는 전체 판매액의 70%가 수도권에서 이뤄지고, 회사 부채 또한 200억원에 달해 이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행남사는 상동공장 부지와 함께 연산동 부지도 보유하고 있어 만일 목포시가 연산동 부지로 이전을 위해 일정 부분을 지원한다면 떠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연산동으로 상동공장을 옮길 경우 171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목포시는 이에 대해 올 12월 시의회 승인과 시민들의 이해를 구한뒤 행남자기를 존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목포 '1세대 기업'으로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온 행남자기가 설립 70년 만에 목포를 떠난다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물론 보조금을 줘서 이사를 가지 못하게 하는 것에 대한 형평성 문제, 특혜 문제 등이 지적될 수 있겠지만 고용창출과 세수확대, 사회적 기여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다.
행남사가 이전하지 않고 목포에 남는 방안을 함께 찾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