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를 지나간 태풍 '산바'
강력한 위력을 지녔던 제16호 태풍 '산바'가 목포를 지나갔습니다. 약간은 중심에서 떨어져 있었지만 지난번 태풍에 놀란 주민들은 이번에는 어쩌나 하는 심정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지난번과 달리 큰 피해 없이 지나갔습니다.
지난번 볼라벤과 덴빈의 위력과 피해를 감수한 시민들은 이번에서 자발적으로 태풍피해에 대비하고, 교육기관도 사전에 휴교령을 방송 등을 통해 충분히 알려 태풍에 대비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습니다.
목포 용해지구 택지개발사업 진입로 부근이 물에 잠기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백련마을 주민들과 용해동 포미주공 주민들의 생활통로입니다.
목포시 상동 선종삼 동장님의 아이디어
비닐에 물을 담아 침수피해가 예상되는 상가건물 등의 입구에 사진의 경우처럼
활용하면 물의 넘침을 어느 정도 막을 수가 있습니다.
지난번 덴빈 침수피해 상가주민에서 이러한 비닐을
일일이 나누어 주어 피해에 대비했습니다.
용해동 포미타운에서 백련마을로 가는 방향의 철길 아래 침수 현장,
지대가 낮아 비만 오면 물이 차는 상습 피해지역입니다 .
상동버스터미널 부근 여관, 모텔, 사우나 등
지난번 볼라벤과 덴빈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주민들이 태풍 산바의 북상에 철저하게 사전 대비를 해 놓았습니다.
태풍에 의한 폭우로 순식간에 도로에 물이 차오르자
하수구 물빠지는 곳을 찾을 수가 없어 응급대처가 되지 않아
침수피해가 더 커졌는지도 모릅니다.
이번에는 하구수 배수구가 있는 곳에 깃대를 설치해 놓아
도로에 물이 차오르더라도
문제가 되는 지점을 찾기 쉽도록 표시해 놓았습니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공습으로 물이 허리까지 차오른
상동 버스터미널 일대 나뭇잎 청소 장면,
물빠짐이 되지 않아 침수피해를 입었는데 그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나뭇잎으로 인한 하수구 막힘을 없애기 위해 수공업적이고 더디기는 하지만 일일이 손으로 나뭇잎들을 정리하는 상동지역 취로사업 주민들
이번에 새롭게 안 사실이지만 하수가 왜 막힐까요?
원인 중 하나는 나뭇잎이라고 하지만
다른 확실한 원인 중 하나는 하수구를 점령한 나무 뿌리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물을 찾은 나무 뿌리의 속성 때문에
보도블럭의 사이를 뚫고 나무 뿌리가 하수구에 다다릅니다.
하수구에서는 뿌리가 슬러지, 오물, 나뭇잎까지 단단하게 잡아
물이 아예 빠져 나가지 못하도록 해버립니다.
여기는 사람 손으로도 뜯어내기 어렵습니다.
뿌리가 하수구를 점령하도록 재해대비를 하지 않은 문제가 여기에 숨어 있습니다.
물이 빠지지 않아 침수피해가 발생한 또 다른 원인은 무엇일까요?
총체적으로는 하수관로 부족, 즉 빗물발생량에 따른 처리용량 부족이 아니라
하수관로 관리 부실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사진이 보여 주는 것처럼 막혀서 물이 빠지지 않는 하수구가 도처에 있습니다.
나뭇잎, 나무뿌리 이 뿐만 아니라 모래, 슬러지 등에 의한 하수관 막힘 현상이 갑작스런 폭우에 도심을 침수지역으로 만듭니다.
이러한 부분은 자연재해면서 동시에 인재적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침수 피해에 대비하는 주민 각자의 영역이 있다면,
도시 전체적으로 태풍 등의 재해재난에 대비한 시설물 확충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재해는 늘 순간성이 작용하기 때문에 대처가 되지 않습니다.
하수관로의 일상적인 관리, 준설이
도심 침수피해를 막는 지름길이라 생각해 봅니다.
용해동과 연산동 사이 삼창자동차학원 가는 길 옆 농경지 침수 현장입니다.
바람까지 거세게 부는데 저지대에서 바다로 물은 빠져 나가지 않고,
골프연습장 일대를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배수로 확장이 필요하며, 배수펌프장 용량이 커야 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지역도 상습 침수피해지역입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목포 연산동, 용해동 저지대가 밀물과 만나 침수되는 지역이 발생했고, 용해지구 택지개발 현장 입구가 물에 차 통행이 통제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다른 부분은 큰 피해 없이 일과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피해를 입으신 분들의 아픔에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하루 빨리 복구가 이뤄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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