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중근 전남도의원 민주노총 성명 관련 기자회견문
“통합진보당 탈당과 준비하고 있는 신당 선택이 노동자 그리고 노동운동에 대한 변절을 의미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안녕하십니까?
천중근 전라남도의원입니다.
먼저 많은 분들이 저를 걱정해 주고 관심 가져 주신 것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로 이 글을 시작 합니다.
저의 통합진보당 탈당 발표 뒤 각종 언론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쇄도했으나, 일체 응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구차한 말로 제 탈당을 해명 하는 것이 행여 오해를 불러일으키지는 않을까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말을 아끼고 있었습니다만, 지난 12일 민주노총 전남본부가 저의 탈당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고,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시고 걱정해 주심에 따라, 우리들이 순수하게 해 왔던 노동운동이 이렇게 까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에 오늘 이에 대한 제 의견을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이 회견문을 통해, 저를 둘러싼 진실이 왜곡되지 않기를 바라는 한편, 민주노총전남본부 관계자 여러분들과 노동자 동지 여러분, 그리고 지역민들이 저의 선택에 대한 오해를 갖기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1. 먼저 저는 여전히 노동운동과 민주노총에 몸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탈당이라는 선택이 저 혼자만 살기 위함이거나 변절이라 여기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어느 시절에나 노동이나 진보 운동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단 한 번도 좋았던 시절은 없었습니다. 지난 날 그 어려웠던 어느 시절에도 저는 변절하거나 혼자 살겠다고 한 적 없습니다.
시기적으로 어려운 때 선택을 한 것을 문제 삼는다면, 그 점은 인정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지만 그 이외에 “통합진보당을 탈당했으니 민주노총과 노동자를 저버렸다”고 주장하는 흑백논리는 어불성설에 불과하고 주객이 전도된 있어서는 안 될 월권행위로 평생 가꾸고 지켜온 개인 노동에 대한 명예까지 훼손시키는 일이기에 결코 비난받고 매도 당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2. 저는 앞으로도 노동자와 서민 대중들을 위해 그 자리에 서서 변함없이 일 할 것입니다.
지나온 과거가 현재를 만들고 미래를 예견한다고 합니다.
지나온 제 삶이 보여주듯 지난 87년부터 지금까지 26년간 노동운동의 불모지 여수를 노동운동의 중심으로 이끌어 오면서 한결 같이 적지 않는 시간을 지역의 각종 노동과 사회문제 대소사, 그리고 그 중심에 직간접으로 관여해 왔습니다. 어떤 탄압과 공권력에도 옳고 그름을 판단해 사회정의를 구현하고 노동자들의 권익신장을 위해 투쟁해 왔습니다.
지난 제 삶에 있어서, 노동자와 노동운동을 빼고는 어떤 이야기도 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저는 민주노총 단사 위원장과 민주노총 화섬노조전남지부장과 여수시지부장 및 전남본부의 전신인 동부협 임원을 하면서 전남본부를 태동 시킨 임원 이였으며 지금도 화섬노조 조합원과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고문과 지도위원으로 있으며 언제나 변함없이 노동자와 노동을 대변하며 책임 질 것입니다.
3. 통합진보당만이 노동자를 위한 정당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평생 노동과 진보운동에 몸을 담았던 저 이기에 이 어려운 때 통합 진보당과 함께하지 못함에 대한 죄송한 마음은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탈당 후 선택하게 된 신당의 노동자를 위한 정책이나 서민 관련 정책을 자세히 모르면서 저를 비난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저가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노동자들을 가장 잘 대변하는 정당이 통합진보당 이다고 하는 것은 맞지만 남북 분단체계의 이데로기 한계상황 시대에 추상같이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이 바로 신당이 “이념이나 정쟁에 매몰되지 않고, 지역사회 노동자의 권익을 신장시키고 서민들을 위한 정책을 만들어 가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4. 노동조합의 역할은 특정 정당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조합원들의 지위를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노동조합은 목적은 말 그대로 조합원들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향상 시키는데 있습니다. 상부단체인 민주노총 전남본부 본연의 책임 또한 전남도내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을 책임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역 노동을 책임지고 견인해야 할 민주노총전남본부가 노동문제가 아닌 정당선택 문제를 가지고 같은 민주노총인 저를 비난한게 맞다고 보시는지요?
민주노총 전남본부가 바로 통합진보당 이다 는 등식이 성립 되는 것이 아닐진데, 여기에 대한 현장과 상관없는 조직적이고 지엽적인 진보당 정파적인 문제 등을 전남본부의 일부 임직원들이 주장하거나. 또한 마치 그 것이 규율인양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같은 조합원인 제가 이야기하는 것은 자기잠식(Cannibalism) 이며, 내부다툼으로 비쳐져 누워서 침 뱉기라 할 말은 많으나 더 이상 이야기 않겠습니다.
요는 민주노총전남지부가 총연맹의 중앙이나 저희 단사 현장 조합원 정서와 뜻과는 별개로 어느 특정 정당이나 소수 정파입장을 대변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민주노총 전남본부가 민주노총 조합원인 저의 통합진보당 탈당에 대해 비난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고 봅니다.
5. 어려운 시기에 통합진보당을 떠나는 문제 에 저 역시 많은 고민과 미안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작년 총선때 비례 투표 사건으로 야기된 분당 때 처음으로 탈당을 고민 했고 그 이후 내란음모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현 정권과 국정원의 정치 공작이라는 것을 잘 알지만) 이후 달라진 지역민심에 주체 할 수 없는 당황함을 느낀 것이 사실입니다.
이 가운데 저희 민주노총 화섬노조전남지부와 여천NCC노동조합 전 현직간부와 일부주변 동지들과도 많은 상의와 고민을 했으며 그 이후 수개월 전부터 통합진보당 해산청구가 있었던 11월3일 보다 몇 달 전에 저는 국정원 규탄 지역 선전전 후 진보당 지역 선출직 시 의원 들에게 저녁을 같이 하면서 탈당의사와 신당으로 가겠다는 의사 표현을 했으며 그 이전에 안 캠프 중앙책임자분을 만났고 한 달 전인 지난 10월2일 네트워크 내일에 실행위원신청을 하였습니다
6. 통합진보당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매몰되어서는 노동자들과 지역을 대변하는 정치를 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하였습니다.
평생 투쟁의 삶을 마다하지 않았던 저입니다.
저는 정치의 영역에서 노동자의 권익 신장과 노동의 가치를 대변해보고자 도의원이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부당하게 권력을 잡은 현 정권과 국정원등의 진보 탄압과 공작정치 등으로 민주주의가 훼손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총선 이후 당내 분란과 분당 등을 지켜보고 진보의 생명인 “진정성”이 훼손되어 급격히 이반 되고 있는 민심을 수습하는 것이 더 이상 어려워진탓에통합진보당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매몰되어서는 노동자들과 지역을 대변하는 정치를 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하였습니다.
7. 저의 이 선택을 통해 새로운 변화와 새 정치를 위한 도전에 나설 것입니다.
여러 비판을 예상하면서도 결국 다양한 의식 스펙트럼 구조를 가진 지역민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이 무엇이냐를 더 고민하였습니다. 또 한편 조직 내지 공작정치를 시도하는 박근혜 정부 및 새누리당 을 향한 비판과 투쟁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통합진보당이냐, 신당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실 정치 즉 유권자의 선택을 통해 제 뜻을 실천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한 하다고 생각하게 되어 탈당과 신당 합류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시간이 지나면 사실 여부가 규명 될 것으로 믿으며 여러 노동 동지들과 지역민 들께 염려와 걱정을 끼쳐드려 다시 한 번 죄송하게 생각 합니다. 특히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대정부투쟁을 하면서 고난의 힘든 여정을 걷고 있는 통합진보당 여러 의원들과 동지들께 힘을 더 하는데 함께하지 못함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끝으로 전남도의회 통합진보당과 무소속으로 구성된 원내 교섭단체인 진보의정은 6명 최소인원이 안되면 해산되기에 무소속으로 그대로 결합하여 함께 할 것을 밝힙니다.
이제 더 이상 뒤 돌아 보지 않고 새로운 마음으로 창당 준비하는 신당에서 노동 현장과 지역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1월21일
전라남도의원 천 중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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