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정명여고 출신인 박승희 열사 23주기 추모식이 정명여고 뒷편에 마련된 조그마한 추모공원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온나라, 온국민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침통해 하고 있는 가운데 열린 박승희 열사 추모식은 더욱 침통하고 우울하기 조차 했습니다.
박승희열사 추모사업회 목포지회장을 맏고 있는 고윤혁선생님께서 인사말을 하고 있습니다.
23년전 박승희 열사가 분신할 때와 지금의 사회현실이 어쩌면 하나도 변하지 않고 똑 같은지
통탄을 하십니다.
매년 빠지지 않고 목포지역 추모식에 참석해 온 박지원 국회의원은 추도사에서
박근혜 정권의 안전에 대한 분명하고 단호한 태도가 없이는 비통하고 안타까운 죽음들이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며, 국회에서 꽃도 피이 못한 젊은이들의 죽음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3년전 민주주의민족통일광주전남연합 집행위원장으로 박승희열사 분신대책위원회를 맡아
징역 4년을 사는 등 고초를 겪으신 홍광석 선생님께서 다시 또 박승희열사 추모사업회 회장을 맡아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변함없이 한길을 걸어 온 홍선생님께 존경과 감사를 표합니다.
박승희 열사의 부모님이신 박심배 이양순 두분께서 참석자들에게 인사말씀을 하십니다.
두분은 자녀로 인해 사회운동에 참여하게 되었고, 박승희 열사의 민주화운동 보상금 1억 4천만원을 쾌척하셔서 박승희 장학재단 발족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사람이 사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는 평소의 신념을 묵묵히 실천에 옮기고 계신 부보님 존경하고, 존경합니다.
매년 빠지지 않고 박승희 열사의 추모식을 열어주는 열사의 동문님들, 친구들, 선후배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역에서 살면서도 잘 챙기지 못하는 부끄러움과 자괴감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세상이 나아지리라는 희망만은 굳건히 가지고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학생들과 유가족들의 비통과 아픔을 함께 하며,
박승희 열사의 반독재 민주화 정신이 후대에도 잘 계승되도록 노력해야겠다 생각합니다.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히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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