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식품 수출단지 최적지는 목포대양산단
전남은 우리나라 전체 바다어장의 66%, 어선 42%, 어항 48%, 섬 64%, 해안선의 46%를 가지고 있다. 이것만 놓고 보면 전남은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 제1의 수산거점지역이 분명하다.
그러나 전남의 수산물 생산량과 가공량, 수산물 생산액과 가공액, 수출액을 살펴보면 상황이 달라진다.
전남의 수산물 생산량은 연간 130만톤으로 전국 생산량 276만톤 대비 47%를 생산하고 있으나 가공량은 연간 546천톤으로 전국 가공량 대비 18.6%에 불과하다. 수산물 생산액은 연간 20조원으로 전국 생산액 62조원 대비 33%이나 수산식품 가공액은 1조1천5백억원으로 전국 가공액 6조1천3백억원 대비 18.9% 수준이다. 게다가 수산식품 수출액은 1억5천8백만불로 전체 수출액 20억6천7백만불의 7.6%에 불과하다.
반면 전남과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 중국의 수산물 수입액은 연간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0년 동안 연간 16%씩 성장하고, 수산물 소비량은 2011년 기준 1인당 41.3kg으로 매년 3.4%씩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지표들에 대한 대응으로 전남도는 서남부 지역에 해양수산융복합벨트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목포권에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을 위한 타당성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있다.
낮은 가공량과 더 낮은 수출액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전남 서남권에서 전통적으로 수산물 집산지, 수산물 유통거점 역할을 해 온 목포권에 적합한 수산물 가공산업을 육성하고, 수산업을 고부가가치화를 목표로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 목표를 현실화하는 데는 적정한 부지 확보, 국가 및 지자체의 예산 확보, 공장 등 시설배치와 운영방법 결정, 기업유치 등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이와 관련하여 먼저, 수산식품 수출단지의 입지로는 목포대양산단이 가장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대양산단은 고속도로, 항만, 철도 등 물류 접근성 및 소비시장 접근성이 탁월하고, 부지 확보, 인력 수급, R&D 지원, 수출입 활동지원, 입주업체 편의성 면에서 매우 우수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도심에 가깝다보니 부지 비용이 높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크게 염려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 전남도와 목포시는 올 해 초부터 대양산단을 포함한 도내 분양율 50% 미만인 산단을 대상으로 분양가의 30% 범위 내에서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게다가 이번 9월 초에는 대양산단이 중소기업청 특별지원대상 단지로 선정되어 입주기업 등에 추가적인 혜택을 줄 수 있게 되어 부지 문제 우려는 더욱 줄어들게 되었다.
목포권 수산식품 수출단지 조성과 관련하여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국가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정부 예비타당성검토 통과 문제가 있다. 목포권 수산식품 수출단지를 규모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비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전남도가 올 11월에 정부에 예비타당성검토를 신청할 예정인데 여기에 명확하고도 풍부한 논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용역기관 뿐만아니라 전남도와 목포시의 협력과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조선업, 수산업, 관광업은 지금까지 목포 경제를 떠 받쳐온 3대 산업이다. 그런데 이 세가지 분야가 침체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목포는 국제수산식품박람회 개최, 수산양식기자재 클러스터 조성, 김산업연구소 유치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확신하건데 목포수산식품수출단지 조성은 목포경제의 한 축을 다시 일으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포권 수산업 진흥을 위한 수산식품 수출단지의 최적지는 목포대양산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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