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비교시찰 5일째
* 관광지 각종 상점
- 라텍스제품 판매점과 발리산 커피판매점, 폴로의류판매점, 그리고 우붇시의 전통시장, 출국 전 면세점 등 하룻 동안 다섯 곳의 상점을 들렀습니다.
- 라텍스, 커피, 폴로의류점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점포로 발리에서 한국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데 판매 분야의 제품들이 이미 국내에 충분히 공급되고 있는 품옥들이어서 한편으로 걱정도 들었습니다.
- 점심 때 한국관식당을 들렀는데 음식이 한국음식과 똑 같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영업 건물 2-4층이 공사를 하다 중지한 것으로 보여 걱정스러운 건물인데 어떻게 1층에 허가가 나오고, 영업이 가능한지, 한국식당에 대한 이미지마저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악조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분투하는 동포들의 땀과 노력에 응원을 보냅니다.
*우붇미술관
- 우리나라 화원제도가 생각났습니다. 여러 작가들이 이곳에서 작품을 만들고, 동시에 전시하고, 판매하는 곳입니다. 발리에 소재한 예술대학을 나온 작가들이라고 합니다. 전통적인 작품들과 현대적인 작품들이 섞여 있었고, 수준 높은 작품들로 보였습니다.
- 여러 종류의 공예품들 중 목공예품과 가족사원 등에 쓰이는 석공예품이 특히 정교하고 수준이 높아 발리 공예의 경쟁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남에서도 장흥과 지리산권을 중심으로 목공예산업 발전과 석공예에 대한 투자와 노력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 우붇시장
- 전통시장인 우붇시장과 거리 일대는 서구인들이 넘쳐납니다. 여행자의 도시입니다. 중국관광객도 정말 많습니다. 끝없이 어깨를 조심하며 걷습니다. 횐경이나 도시 여건이나 모든 면에서 우리나라보다 뒤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곳에는 왜 이토록 서구인들과 중국 콴광객들이 넘쳐 나는 것일까?
- 전통시장의 상품들도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은데 관광객들은 넘쳐 납니다. 이국적인 풍경, 따뜻한 날씨, 저렴한 물가, 이러한 것들이 유럽과 아시아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 전통시장인 우붓시장의 상품들도 대부분 공예품, 기념품, 동남아시아의 특징이 물씬 풍기는 관광지의 옷들입니다. 과일 등 식료품을 파는 곳은 악취와 냄새로 둘러보기 힘들기까지 합니다. 그럼에도 관광객들이 넘쳐나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습니다.
- 여기에 비하면 전남의 전통시장들은 훨씬 깨끗하고, 규모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관광객은 적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더욱 적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 전남은 서구인들과 중국인들에게 이국적이지 않을까요? 날씨가 문제일까요? 물가가 문제일까요? 교통이 문제일까요? 소득과 문화수준이 낮아서일까요?
* 귀국하는 발리공항
- 한국으로 가는 게이트가 탑승장의 끄트머리 9번 게이트입니다. 9번 게이트까지 오는데 꽤나 먼 거리입니다. 중간에 에스컬레이터가 딱 한 곳 있는데 실효성이 적습니다. 휴식용 비치침대가 준비되어 있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새벽 2시 가까이에 출발하는 항공편이 있는데도 9번 탑승구 부근엔 비치침대 하나 없습니다. 우리나라 국력이 약해서 그러나?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 발리에서 느낀 전남관광의 시사점
- 서구인들과 중국인들이 오고 싶어 할 전남관광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이번 시찰의 결론은 이 질문으로 모아집니다. 그것을 찾아내서 세계의 관광객을 불러 모아야 합니다.
- 발리주에서 주도적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서만 발리관광의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만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초에는 자연발생적인 어떤 계기들이 더 작용했을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 이번 시찰에서 느낀 점은 발리가 특별히 깨끗하다거나, 역사적인 유적이 많다거나, 특별히 친절하다거나, 도시나 지역이 현대적이다거나, 도시가 매우 크다거나 하는 통상적인 의미의 관광적 장점들은 보거나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결국 전남은 전남의 특성에 맞게 매력포인트를 찾아내고, 인내심을 가지고 그 포인트를 강화시켜 나가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전남관광의 미래가 있다고 느낍니다.
* 5박6일 일정 프로그램의 문제점
- 한곳을 숙소로 정하고 이곳 저곳을 방문하는 방식은 좋았습니다.
- 그러나 연수와 비교시찰이라는 목적에 맞는 구체적인 목표와 프로그램 진행이 없었습니다. 관광분야 기관 방문, 정책 및 시책 파악 등 기본적인 프로그램을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 다행스러웠던 점은 발리의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발리관광과 전남관광을 비교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할까요?
- 이번 발리 시찰을 통해 아시아 관광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국인들이 전세계 관광시장의 핵심고객임을 곳곳에서 알 수 있었습니다. 서구인들과 아시아인들이 찾아 올 수 있는 관광휴양환경 조성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의 필요성을 절감한 시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