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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행진곡, 임을 위한 행진곡

ok 강성휘 2013. 5. 11. 12:41

 

 

 

독재와 분단을 거부하고 민주화의 찬란한 새벽을 연 1980년 5.18의 상징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하루 빨리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되고, 함께 제창하는 시간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님을 위한 행진곡, 임을 위한 행진곡

 

최근 5.18의 상징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관련하여 정부는 공식적인 기념행사에서 이를 빼려하고, 관련 당사자들과 시민사회에서는 정부의 태도를 강력히 비판하고 한발 더 나아가 세계유산에 등재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광주출신 강기정 국회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까지 이 노래를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는 지금까지 별다른 생각없이 이 노래를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생각하고 생활해 왔는데 위키백과를 보니 임을 위한 행진곡이더군요. '님'이라 말하거나 쓰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어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썼는데 사전에 다르게 나왔더라구요.

 

뭐가 차이가 있을까 확인해 보았더니 은 아버님, 어머님, 선생님, 손님 등 단어의 끝에 붙여 기능을 할 때 을 쓰고, 이 단어 또는 문장의 머리 글자가 될 때는 단어의 첫머리에서 , 소리를 꺼리는 현상을 말하는 두음법칙에 따라 으로 쓰이는군요지금까지 님을 위한 행진곡으로 별다른 생각없이 써 왔으나 이제부터는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써야겠어요.

 

그런데 재미 있는 것은 일부 극보수 인사 등이  5.18의 상징곡 '임을 위한 행진곡'이 종북 음악가인 고윤이상 선생님의 '님을 위한 교향시'에서 따온 것이며, 여기서 '님'은 김일성을 지칭하므로 '임을 위한 행진곡'도 역시 김일성을 찬양하는 종북적인 노래라고 한다니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아무리 종북이라는 딱지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한 논리입니다.    

 

독재와 분단을 거부하고 민주화의 찬란한 새벽을 연 1980년 5.18의 상징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이 하루 빨리 5.18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되고, 함께 제창하는 시간이 오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