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규석 시인
고규석 시인, 4번째 시집 '칼춤'발간
삶에서 부딪히는 역경과 고통을 시로 표현
목포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규석 시인이 '우리네 삶을 칼 날 위에서 추는 춤으로 비유한 시집 '칼춤(책나무)'을 펴냈다. 고 시인의 4번째 시집인 '칼춤'은 삶에서 부딪히는 역경과 고통을 상징한다.
"이 세상 모든 길이 칼이고, 그 칼 위에서 쇠사슬을 차고 춤을 춘다"라고 시인은 노래한다. 시인은 성과위주의 경쟁사회에서 살아야 하는 현대인들을 생이라는 '작두'에 올라선 존재로 보고 있는 것.
"어디 칼날을 세운 게 길 뿐이랴/사는 동안 마주치는 비바람이며 눈보라가 곧 칼이고/척박한 땅에 뿌리 내린 것 자체가 날인 것을/칼 날 위에서 춤을 추는 것 만큼/아름답고 슬픈 상징이 또 있으리..."<칼춤'중에서>
또 다른 시'칼'에서 칼이 남을 베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다스리는 채찍'으로 노래하면서 칼은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승화시켜 호소력과 함께 감동이 전해진다.
일상을 칼춤으로 바라본 시인의 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 춤은 자연스레 남도인의 공동체적 삶과 정신으로 확장된다. 고 시인은 "칼은 남도 사람들의 저항 정신을 상징하고 춤은 예술을 사랑하는 예향 남도를 대변한다. 따라서 칼춤은 전라도의 또 다른 키워드다."라고 말한다.
이번 시집에 수록된 50편의 시가 긴장속의 단단한 울림을 주는 건 이 때문이다. 이밖에도 시집에는 '비빔밥''적금통장''처방전'등 일상의 친숙한 소재를 형상화한 작품들과 함께'이 천 원 할머니' '채석장에서''땅 끝에서''칼'등 시편들로 심금을 울린다.
특히 올 컬러로 제작된 이번 시집에는 사진 40여장이 함계 수록돼 시각적 효과도 거두고 있다. 해설을 쓴 김준태 시인은 "시인의 고통과 노래가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서 '칼춤'을 추며 살아야 하는 이시대 유목민들의 가슴을 그윽이 채워주길 바란다"는 말로 의미를 부여한다.
한편 고규석 시인은 1990면 경향신문 신춘문예에'겨울 오음리'(시조), 1992년 전남 일보 신춘문예에 '겨울 우리놀이'(시)가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우리 땅 우리 놀이'(신무예,1988),'해 뜨는 집은 안녕하다'(시와 사람, 2001),'구두의 충고'(시와 사람,2008)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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