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인간아, 인간아, 이 지경이 되도록 뭐했니?"
나, "죄송합니다. 오랫동안 미적거리다가 그만..."
원장님, "그게 나한테 죄송할 일인가?....시민운동도 좋고, 지방의원도 좋지만 최소한 자기 몸관리는 하면서 했어야지...."
나, "지금부터라도 어떻게 좀 하겠습니다."
원장님, "허참! 이제와서 뭘 어떻게 해, 하여간 자네 치아, 잇몸 둘 다 보통 문제가 아니네...."
7월 21일 목요일부터 치료 시작, 오늘까지 15일 째, 첫날, 4개의 이를 빼고 임플란트 심을 2개 심었다. 28일 화요일, 오른쪽 아래 어금니 1개 신경치료를 했다. 첫날, "마취가 풀리고 평균적으로 2-3일 간 동통이 있을 것이고 그러곤 괜찮아 질 것"이라 했는데 왼쪽 아랫니 부근 치통이 가시지를 않고 오히려 점점 더 심해져 목'금'토 3일 간은 진짜 죽을 맛이었다. 나중엔 진통제도 별 효과가 없었다. 스르르.... 끝없이 애려오는 치통을 조금이라도 없앨 수 있다면 별짓이라도 다할 성 싶었다. 8월 1일 토요일 저녁 8시 경 베개 붙들고 누워있는데 입안에서 끈적한 점액 도는 것이 느껴져 순간, 고름이 터졌나보다 생각 화장실로 냅다 직진....따로 고름은 보이지 않고 피가 제법 나왔다. "아, 여태까지 아픈 것이 이것이었구나..." 세면대에 조심히 뱉고 나오니 어느새 치통도 사라진다. "아, 살았구나."
8월 3일 월요일 오전, 원장님, 입안과 치아 이곳저곳 살피더니 잇몸이 아직도 덜 가라앉았으니 좀 더 기다렸다가 좋아지면 다음 부분 치료하자 하신다. 하지만 또 언제 통증올까 불안불안...
아.......알면서도 실천하지 않은 나의 죄,
평소 몸을 사랑하지 않은 죄, 무관심.
치과는 그 벌이다.
15일 째 삼시세끼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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