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인권유린 사건에서 본 악의 평범성 ‘악의 평범성’이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어난 홀로코스트, 유대인 대학살과 같은 거대한 반인륜적 범죄가 어떤 이념이나 지도자를 맹종한 광신도나 반사회적 사이코패스에 의해 저질러진 것이 아니라 명령에 순응한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일어났음에서 유래한 철학적 개념이다. 이 개념은 유대계 독일 출생 정치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1961년 4월 11일부터 12월 15일까지 8개원 간 독일의 1급 전범 아돌프 아이히만의 재판을 취재하고 난 후 출판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처음으로 제시했다. ‘악의 평범성’은 “선량하고 평범한 사람도 어떤 상황 속에서는 거대한 악을 저지를 수 있다”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보고서로 인해 아렌트는 당시 독일 사회와 유대인 양쪽으로부터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