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2008년 9월에 경제신문사 주관의 지역경쟁력을 갖춘 도시선정에서 광역지자체는 서울과 울산이, 시단위는 창원시가, 군단위는 강원도 정선군이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지역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선정되었다.
창원은 경상남도 도청소재지로서 공업단지가 발달한 도시이미지를 뛰어넘어 환경도시를 위한 강력한 노력이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싶다. 강원도 정선군은 탄광산업의 쇠퇴로 인해 타 군들에 비해 수십배 열악한 여건에서 오히려 이를 극복하고 가장 경쟁력있는 기초자치단체가 된 것은 지리적, 산업적 불리를 역발상과 창의적 행정을 통해 기회요인으로, 강점으로 전환시킨 모범적인 사례로 군단위 지역경쟁력 1위의 지자체가 되었다.
정선군은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역별 개발방향을 농촌지역과 폐광지역 그리고 도시지역으로 구분하여 지역의 특색에 맞게 추진방향을 설정하여 강도 높게 추진하였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정선5일장 혁신, 레일바이크 철도관광사업, 아우라지, 동강 개발 등 풍부한 관광문화 인프라 조성 및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정책 등으로 다방면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목포의 경쟁력은 항구도시라는 지리적 이점, 전남행정의 중심도시라는 사회적 이점, 행정서비스의 수준과 시민의 참여력이 높은 도시라는데 있다.
목포는 내륙과 바다,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꼭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러한 지정학적 위치는 물류와 사람이 환승하고 만나는 터미널 역할을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항구도시로서 산업활동 기능과 문화관광레저 기능을 동시에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신외항의 차질없는 개발과 활성화, 목포항의 여객, 레저기능 강화 및 해안의 공원화로 이용하기 편리하고 멋있는 항구도시가 되어야 한다.
목포는 신안군, 무안군, 진도, 완도, 영암군을 비롯한 인근 도시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만든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빠른 속도의 성장과 정체를 동시에 경험했고, 이제 제2의 성장궤도에 접어들고 있다. 도시가 발전하고 성장하는데서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행정과 교육서비스의 수준이 높아야 한다. 전남의 행정중심도시로서 높은 수준의 행정서비스와 교육도시로서 인프라와 조건이 강화되어야 한다. 교육환경의 개선과 복지서비스를 중심으로 행정기관의 앞선 서비스가 제공된다면 사람은 오기 마련이고, 사람이 있는 곳에 경쟁력이 있게 된다.
교육수준이 높아질수록, 정보화가 진행될수록, 소득이 높아지면 질수록, 시간이 가면 갈수록 환경수준이 도시경쟁력을 좌우하리라는 점은 명확하다. 이상적인 도시는 공장만 많거나, 사람만 많아서 되는 것이 아니라 쾌적한 환경이 전제조건이 된다. 목포처럼 공장지대가 적어 환경오염에 대한 걱정없이 살아온 도시가 향후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정주여건 즉 생활환경을 비롯하여 숲과 나무가 어우러진 쾌적한 환경을 가진 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더욱 강하게 전개해야 한다.
도시내에 공업지역이 부족한 것이 장점이면서 동시에 단점이기도 하다. 소득과 고용이 있어야 도시가 발전하고 그 위에 문화가 꽃피운다. 농업시대에 공장이 논과 밭이라면 산업시대의 논밭은 공장이 되겠다. 정보화시대의 논과 밭은 첨담산업과 문화의 힘이라고 생각된다. 굴뚝산업에서 뒤쳐진 목포가 첨단 산업, 신산업에 눈을 뜨고 이 분야의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단건설, 기업유치에 힘을 쏟아야 한다. 새로운 성장동력은 굴뚝산업이 아닌 녹색성장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목포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행정의 혁신과 시민의 참여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열린 행정, 섬기는 행정이 되어야 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이 되어야 한다. 도시를 용도지역과 지구의 특색에 맞게 개발해야 한다. 난개발이나 땜질식 처방을 지양하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이 추진되어야 한다. 21세기 핵심 화두인 지속가능발전의 표본이 목포가 되기를 바란다.
2008. 12. 26. 금 항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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