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정자 하나 만들어 주씨요!
목포 상동은 장애인, 노인, 조손가정 등 어려운 분들이 많이 사는 곳입니다.
그러나 보니 어떤 분들은 수퍼 옆에서 아침부터 술자리를 벌리기도 합니다.
갈 곳이 마땅치 않으니 동네에서 주로 생활합니다.
상동주공 3단지 앞 가로수 그늘 아래 이리 저리 버려진 의자를 가져다 놓고 쉽니다.
지나가다 인사를 드리니 대뜸 "아저씨 여기 정자나 하나 해 주씨요!" 하십니다.
"아니 여기 저기 많이 있잖습니까?"
"누가 그것을 모른다요?
우리 같은 사람들은 아프고 늙어서 일도 못하고 갈디도 없응게 이런디서 노요,
우리 같은 영감들은 동네서 앉을 자리도 없소,
자리 좋은 정자는 할망구들이 다 차지해버려..."
"알겠습니다.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11월 15일부터 심의에 들어갈 2012년 도의 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하였습니다.
내년에는 어르신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정자도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도 있습니다.
아파트 바로 앞 정자에서 일부 주민들이 밤에 술 먹고 소리 지르기도 하고.....
그래서 주민들이 항의하면 지었다가 뜯기도 했었답니다.
그래도 필요한 것은 사실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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