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풍어, 출어를 준비하는 어선들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저녁 8시, 산책을 나온 김에 북항 물양장까지 한바퀴 돌았습니다. 이제 막 도착해서 조기 그물을 내리고 있는 배도 있었지만 많은 조기배들이 출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기를 털고 난 다음 그물을 손질하고, 이어 가지런히 정리한 후 배에 차곡 차곡 쟁입니다. 그물 정리가 끝나면 곧바로 바다로 나간다고 합니다.
"이렇게 빗방울이 떨어지는데...내일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그래도 바다로 나갑니까? 괜찮을까요?" 선장님 왈 "비가 오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바람만 안불면 됩니다." " 아 그렇구나!" 비오는 바다가 위험한게 아니고 바람부는 바다가 위험한 거구나..."
목포 인근해에서 조기어장이 몇년만에 크게 형성되어 조기가 풍년입니다. 아주머님에게 물어 보았더니 어떤 때는 쉬지 않고 18시간 이상도 조기터는 작업을 한답니다. 예전에 어떤 분은 72시간이나 작업을 한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날마다 있는 일도 아니고 아르바이트 한번씩 하는 것이라고 젊은 엄마들도 많이 한다고 합니다.
목포에 조기 풍년이 4,5년 만에 찾아 왔습니다. 그런데 조기가 많이 나와도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올라간다고 합니다. 조기물량을 바로 시장에 내지 않고 자금력이 있는 사람들이 냉동창고에 쟁이다 보니까 그렇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최고 맛있는 생선의 하나로 치는 조기풍어가 목포 선창에서 노랫가락이 흘러나오게 하고 있습니다. 만선 깃발의 조기풍어처럼 시민들의 살림살이도 풍년이 들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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