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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

ok 강성휘 2012. 3. 14. 16:39

현대삼호 노동자의 안타까운 죽음

 

선박 도장 청소작업중 사망한 현대삼호 노동자를 추모합니다.

 

 

 

 

 

2012년, 올 해들어 전남 영암에 소재한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자들의 사망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아직 3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5명이나 작업중에 사망하였습니다. 이건 뭐 직장이 생계와 자아실현의 터전이 아니라 죽음의 현장이 되지 않는가 걱정이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조선소들이 불황인 상황이고, 목포 영암지역의 선박작업 물량도 계속 감소하고 있어 노동자들의 일감과 일자리도 심각할 정도로 감소하고 있는 현실에서 현장의 안전관리 약화와 노동강도 강화가 이러한 죽음이 발생하는 원인이 아닌가 되집어 보게 됩니다.

 

지난 2월 10일,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자인 이지수씨 또한 선박블럭 내부의 청소작업을 실시하다 어지러움 등을 호소하여 병원으로 후송하였으나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였습니다.

 

이후 오늘까지 34일이 넘도록 사망원인을 최종적으로 분석하지 못하여 장례를 치르지도 못하고 유가족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국과수의 부검까지 마친 상황이지만 사망의 사유가 된 증상 및 질병에 대해 최종 판정이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회사에서는 스무살때부터 일해 온 18년 근속의 성실한 고참 직원이었으며, 가정에서는 외아들로 독실한 신앙생활과 따뜻한 가장으로 삶을 열어온 노동자의 갑작스런 죽음은 가족 뿐만아니라 주변까지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이지수씨의 죽음과 관련하여 회사측에서는 폐부종에 의한 사망 사건이 처음 있는 일이라며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동조합에서는 조합원들이 한달이 넘도록 빈소를 지키고 있으며, 이지수씨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유가족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초롱초롱한 자녀의 눈망울을 뒤로 한채 하늘나라로 간 이지수씨의 마지막이 억울한 점이 없도록 회사측은 성의를 가지고 문제해결에 임해야 할 것이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