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민의 행동을 무겁게 봐야 한다.
박준영 도지사가 8일 광주MBC라디오에 출연해 대선관련 인터뷰를 하면서 광주전남 시`도민의 문재인 후보 압도적 지지에 대해 "무겁지 못하고 충동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고 발언했습니다.
시`도민 90% 이상의 압도적 지지에 대해 '가볍고 돌출적'인 것으로 평가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표현은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바라는 시`도민의 염원과 신성한 투표 행위에 대한 모욕적 언사라고 밖에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습니다.
MB정부 하에서 박준영 지사는 민주당 당론과 배치되는 4대강 사업 찬성으로 논란을 빚었을 뿐만아니라, 천문학적인 혈세가 투입되는 F1 사업 추진으로 많은 도민들로부터 도정능력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받아온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번 대선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하여 중도하차 하기는 했지만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지사로서 민주당에 쓴소리를 하는 것과 민주당을 믿고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시`도민들의 투표 행위에 대해 딴지를 거는 것은 다른 생각이 숨어 있는 어이없는 발언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도민을 사랑한다면 도민의 행동은 어떤 경우라도 이해되고, 그 뜻을 무겁게 받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B정부 연장과 독재유산을 반대하는 시`도민의 신성한 투표 행동을 가볍고 충동적인 행동이라고 폄하하는 것은 지사가 평소 즐거 사용한 "약무호남, 시무국가"의 뜻과도 배치되는 무소신 발언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이번 라디오 발언은 용기있는 소신 발언이 아니라 시`도민의 뜻과 행동을 깊이 생각하지 않는 너무나 가볍고 자의적인 시류편승형 발언이라 여겨집니다.
고언 드립니다. 도민의 아픔을 품어주고, 보듬어 주는 맑은 도지사로 돌아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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