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글로벌 매력도시

더불어 사는 삶

추석, 고향집 풍경

ok 강성휘 2013. 9. 19. 19:30

 

 

 

 

 

영광 고향 가는 길,

불갑저수지 아래 누렇게 익어가는 황금들녁

올해는 아직까지 태풍 피해가 없어 대풍을 예상한다는데

꼭 제 값을 받아 농민들의 주름이 조금이라도 펴지기를 기원합니다.  

 

 

추석 전날 고향집 마당을 환희 비추는 보름달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오늘만큼은 세상 사람들의 모든 시름을 다 가져가 다오."

 

 

아버지가 키우는 소들

요즘 추세인 친환경축산을 못하고 외양간에서 키우는 현실이지만

아버지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재산입니다.

 

예전에는 암소가 금값이었는데 과잉사육으로 똥값이 되고,

숫송아지가 정부의 보상 구매로 200만원 가까이 나가 그나마 다행입니다.

못난 아들이 변변한 축사라도 하나 지어드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함 뿐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올 초 돌아가신 큰어머님 산소에 왔어요.

저 세상에서 모든 시름 잊으시고 편안하시기를 바랍니다.

남은 저희들도 오손도손 화목하게 잘 살도록 노력할게요.

 

 

 

고향집 울타리에 왕대추가 한창 익어가고 있어요.

작년에는 태풍으로 대추가 바람에 다 떨어져버려 재미를 못 봤는데

올해는 대추가 풍년입니다.  

 

 

고향집 전경

100년 가까이 된 옛집입니다.

 예전 초가집을 슬레이트 지붕으로 바꾸고,

정재를 부억으로 바꾸로,

슬레이트 지붕을 다시 함석지붕으로 바꾸었지요.

덕지 덕지 빈곤함이 묻어나지만

이곳에서 어린 꿈을 키우고,

가족이 웃음꽃을 피웠답니다.   

 

 

고향집 앞에서 바라 본 멀리 불갑산 전경

 

 

영광군 묘량면 월암이 예촌,

제 고향집입니다.

대문이 엉망을 헐었어도 그대로 쓰는 부모님이 계신 고향집,

아들이 돈을 잘 벌어 집이라도 고쳐드려야 하는데..

고향을 갈 때마다 불효하는 내 자신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나무들로 둘러 쌓인 고향집 입구

 

 

고향집에서 바라 본 맞은편 성도마을과 논밭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