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 활용 5분 발언
제291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2014. 12. 22.(월)
강 정 희 의원(기획사회위원회)
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님 여러분,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 강정희 의원입니다.
새 정치를 통한 변화와 개혁의 열망으로 시작했던 올해 갑오년이지만 세밑에 우리는 엄혹한 시련에 처했습니다.
가만있으라는 어른들의 말에 꽃 같은 생명을 수장당한 학생들의 원혼이 우리 귓전을 떠나질 않는데,
야당도 국민도 언론도 모두 가만있으라는 독재정권의 강압이 그 위를 짓누르고 있는 올해 갑오년의 세밑 현실입니다.
틀림없이 격동의 갑오년으로 역사에 기록될 그 한 가운데서 치러진 6.4지방선거를 통해 2백만 전남도민의 대표가 되신 이낙연 도지사님과 우리 도의원들에게 이 현실은 더욱 엄중하고 비상한 것이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짧은 6개월간의 의정활동 기간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공부와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공적으로는 일천한 경험으로 제 역할을 다했는지 부끄러운 반성도 하게 됩니다.
의정활동 첫해를 마무리하는 5분 발언대인 만큼 간단한 소회의 말씀으로 시작하게 된 점 양해해주시기 바라면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민선6기 이낙연 지사께서는 새로운 기대와 희망을 일으키는 많은 도정 약속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상당부분 많은 실천과 성과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사님의 핵심공약 중의 하나일 뿐만 아니라 우리 전남의 성장 동력에 매우 중요한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공약은 이대로 날아가는 것이 아닌지 심히 걱정이 됩니다.
[민선6기 도지사 공약사항 실천계획]을 보면 세 가지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지원계획이 나와 있습니다.
첫째, 박람회장 해양관광중심지 대통령공약사항 실행건의 2회,
둘째, 해양복합센터 건립 국비지원 건의 및 내년 공사시행,
셋째, 청소년해양교육원 건립 국비지원 건의 및 내년 공사시행이 그것입니다. 이를 위해 대통령을 직접 만나 건의하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국회에서 간신히 마중물 예산이나마 세웠던 두 가지 사업도 기재부의 완강한 고집으로 전액 삭감되고 말았습니다.
주제에 부합하는 선도적인 공공영역시설 구축 없이는 매각이나 장기임대나 민간자본에게 매력 없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필요했던 해양복합센터와 청소년해양교육원이었는데 지사님께서 최선을 다하셨는데도 무산이 되었는지 본의원은 엄중히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존경하는 명현관 의장님!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님 여러분,
내일, 여수시민들을 비롯한 전남동부 주민들, 경남서부권 시민사회 지도자들 백여 명이 기재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 혹자는 삭발까지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엄동설한에 그들이 외치는 절규는 무엇 때문이겠습니까.
본의원은 지역사랑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살고 있고 내 자식들이 살아가야할 우리 지역을 보다 건강하고 살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기 위한 몸부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도지사와 공직자들, 국회의원과 도의원들이 앞장서 해야 할 일인데 제대로 하지 못하니까, 주민들이 자구적으로 나서서 하게 된 것 아니겠습니까?
2002년 엑스포 첫 도전에 실패했을 때도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선 그들입니다. 2007년 유치성공 때 눈물콧물 다 빼면서 서로 부둥켜안고 기뻐했던 그들입니다. 2012년 개최 때 걱정과는 달리 오히려 시내가 한산해질 정도로 자가용타기 자제하고 자원봉사 했던 그들입니다.
그것이 어디 여수시민들뿐이겠습니까?
지역이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소설 속의 춘향이도 심청이도 홍길동도 캐릭터로 살려내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몸부림치는 것이 우리네 지역민들입니다.
거창한 말로 지역균형발전이니, 남해안시대니, 생명의 땅이니 하지만 결국은 땀 흘린 만큼 보람 있게 잘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자는 말 아니겠습니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섬과 해안선을 갖고 있는 우리 전남입니다. 그렇다면 해양과 수산의 가치를 극대화해 지방경쟁력을 국제화할 수 있도록 여수박람회장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우리 전남의 최우선 절대과제라고 본의원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매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멀쩡한 정당도 마음만 먹으면 해산시키는 정권인데 그깟 2조원 들어간 박람회장 4천억 회수하고 청산하지 못하겠습니까?
하지만 이대로 앉아서 당하지는 맙시다.
전남도의회와 도지사, 그리고 2백만 우리 도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은다면 저 박람회장을 생명의 땅을 적시는 샘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본의원은 발표가 내일로 예정되었다가 다시 1월로 연기된 KDI용역내용에 그간 지사님과 우리 전남도민들이 원했던 공공영역확보가 반드시 들어갈 수 있도록 끝까지 힘써주실 것과,
대통령을 면담해 담판을 짓겠다는 지사님의 공약이 새해 들어 곧바로 실행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전남도민들의 15년 꿈과 열정의 역사가, 잊혀 질 과거가 아닌 21세기 해양시대의 세계적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기는 여수박람회장을 만드는데 이낙연지사께서 기념비로 남을 수 있기를 기원하는 덕담으로 갑오년 마지막 의정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밝아오는 을미년 새해, 사랑하는 선배, 동료의원님들의 건승의 힘으로 우리 전남이 보다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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