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해산에 따라 22일 광역의원직을 상실한 전남도의회 기획사회위원회 오미화 의원의 마지막 5분 발언입니다.
동료 의원들과 함께 늘 웃음을 잃지 않고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펼친 오미화 도의원의 건강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누구도 진보정치에 대한 꿈과 열망을 막을 수 없다!
제291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2014. 12. 22.(월)
오미화 의원(기획사회위원회)
존경하는 200만 도민여러분, 명현관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언제나 도민을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이낙연 도지사님과 장만채 교육감님을 비롯한 도청 교육청 집행부 여러분 5분 발언대에서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는 정권과 정권의 충견으로 몰락해 버린 헌재에 의해 강제 해산된 통합진보당 비례 영광출신 오 미화 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듯 제가 몸담고 있었던 통합진보당은 12월 19일 헌재의 판결에 의해 강제 해산되었습니다.
이는 정부가 국민의 권리인 정당해산을 헌재에 청구했을 때부터 우려했던 일이었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기에, 87년 6월 민주항쟁의 산물로 탄생한 헌재이기에 그리고 선배 동료의원님들의 정당 강제 해산 반대 시국서명이 있었기에 설마 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처참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유신독제시대나 나치독재에나 일어났던 일들이 자행된 것입니다. 헌재는 통합진보당을 국가전복세력이라 몰아 붙이며 법원에서도 무죄판결이 난 이석기의원의 내란음모와 실체도 없는 RO를 들먹이며 당해산을 판결했습니다. 헌재는 증거 원칙을 무시하고 숨은 목적이라는 허구에 기초해 정권의 요구내용에 충실하게 통합진보당의 해산을 판결함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를 죽음으로 내몰았으며 독재정권의 충견임을 보여줬습니다. 헌재의 판결은 민족의 아픔인 분단을 이용해 정권에 비판하는 세력을 종북으로 몰아 대선 국정원 댓글사건이나 정윤회 사건등 정권의 위기를 무마하기 위한 박근혜정권의 숨은 목적을 드러낸 것일 뿐입니다.
제가 아는 통합진보당은 노동자 농민 서민 등 일하는 사람들이 만들었고 그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5000원 1만원의 당비로 운영해왔으며 당원들의 의사를 존중하는 어느 정당보다도 민주적인 정당이라 자부합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의 무상급식을 실현시켰으며 비정규칙 차별 철폐와 농민들의 식량주권실현을 위해, 민족의 자주적 통일을 위해 활동했습니다. 이것이 어찌 정당해산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까?
통합진보당의 해산을 깃점으로 진보와 민주세력에 대한 마녀사냥은 광폭적으로 이루어 질것입니다. 민주주주의가 여전히 살아있음을 함께 보여주십시오.
도의회에 들어와 정신 없이 6개월이 지나 벌써 2014년을 마무리할 때가 되었습니다. 통합진보당 의원 한 명이라는 낯선 환경과 경험해보지 않은 날에 대한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명현관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 동료 의원님들의 배려와 도움으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기획사회위원으로 예결위원으로, 도정질문, 두차례의 5분 발언, 최근의 전라남도 주요농산물 최저가격 조례 토론회, 그리고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마음 깊이 고맙습니다. 또한 많은 자료요구와 질문으로 귀찮으셨을텐데도 묵묵히 그리고 성실히 답변해 주신 도청 교육청 집행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 자리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조급함에 주제넘는 부탁을 하나 드릴까 합니다. 의회 들어오면서 가장 역점적으로 일하고 싶었던 사업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하나는 원전에 대한 안정성 확보와 농민들의 주요농산물 최저가격보장 조례였습니다. 부디 의원님들과 집행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새로 신설되는 원전안전계가 충실한 내용으로 채워지고 농민들의 조례안이 지속가능한 농업을 보장할수 있도록 부탁드립니다.
누구도 진보정치에 대한 꿈과 열망을 막을 수 없습니다.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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