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동에서 제일 큰 나무(미루나무)
연산동에서 제일 큰 나무
1
목포 연산동에는 '머리'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사라져 가는 마을이 3곳이 있다.
까치머리, 보리머리, 둔재머리
마을이름에 왜 '머리'를 붙였을까?
바다와 만나는 육지의 모양이 튀어 나온 곳을
우리는 '곶'이라 하고, 일본사람들은 '반도'라고 한다.
이곳 사람들은 그것을 그냥 '머리'라고 하지 않았을까?
까치가 많았던 지역이라 그냥 '까치머리'
바다와 만나는 구릉지역에 보리정도 심을 수 있어서 '보리머리'
삽진항이 새로 생긴 만들어진 '둔재머리'
목포 북항이 개발되기 전까지
압해도로 들어가기 위해 배를 타던 선착장이 이곳 까치머리에 있었다.
20년전 산정농공단지가 들어서면서 선착장은 없어지고
사람들도 하나 둘 둥지를 떠 남은 이는 손가락에 꼽을 정도..
이들 마저도 세월과 함께 사라지리라.
2
이곳 까치머리길 빈집 앞에 오래된 미루나무가 있다.
선인들이 왜 토테미즘을 가졌는지 이 나무를 보면서 드는 생각
경외심!!
농공단지가 만들어지고, 공장들이 들어서고,,,
산업화의 파도 속에서도 살아 남은 미루나무
아마 2차선으로 확장되었다면 진작에 사라졌겠지
30년전, 이 길은 압해도로 들어가는 신작로
그 길가 말없이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나무.
한 여름 지나는 사람마다 시원한 그늘을 맛보았으리
얼마전까지도 사람이 살았음직한....오래된 빈집
이제 미루나무만이 적막한 빈집을 지키고 있구나.
'더불어 사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르게살기협의회 상리복지관 건강봉사활동 (0) | 2011.07.26 |
---|---|
사진으로 보는 여름날의 토요일 (0) | 2011.07.24 |
전통시장 활성화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0) | 2011.07.22 |
쑥스럽구만.........감사패 (0) | 2011.07.22 |
원도심 공공기관 이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0) | 2011.0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