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글로벌 매력도시

더불어 사는 삶

여름, 정자 풍경

ok 강성휘 2011. 8. 6. 13:38

 

 

태풍이 올라온다는데 무지 덥다.

바람이 불기 시작하지만 후덥지근하다.  

런닝셔츠만 걸친 정겨운 사람들...

아파트 부근에 있지만 자연부락 같다.

아저씨 몇분, 오전인데도 벌써 나왔 계시다.

 

 

그런데 정자 참 재미있다. 

다른 정자에서는 본 적이 없는 빗물받이가 있다. 

게다가 시렁까지.

 '시렁' 옛날  방이나 광의 천정 아래에 만든 물건 받침대다.

 

 

'아니 빗물받이가 있는 정자는 첨 보는데 어떻게 된거다요?'

'어 여기계신 사람들이 재료 사다가 직접 붙였어. 

비 들이치고, 신발 젖고 그러니까...'

'와따 시렁도 만들어 놓으셨소.'

'청소도구나, 장기판 같은 거 올려 놓으면 편하잖아.'

 

 

용해동 관해마을 정자, 짧은 처마를 보기 좋게 극복(?)했다. 

들이치는 비는 못 막겠지만 

그대로 들이치는 햇볕엔 효과가 있을 법한 블라인드.

 

버러진 블라인드가 멋진 '정자 블라인드'로 재탄생한 장면

 아이 손은 안 닿을 듯한 빗자루, 

도심속 정자라면 어렵겠지.

 

 

아파트 어린이공원 사이로 자리잡은 정자

 할머님들 부지런함에 할아버지는 어렵소.

너무 더워 아침 드시고..점심 드시고 .종일 터줏대감이시다.

 

 

그리고 산정농공단지 완충녹지 등나무 그늘,

비가 오면 집까지 달려가기 어려워

등나무 지붕아래 물받이까지 새로..

할머니, 끈질긴 더위에 누워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