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속 노동조합 파업 마치고 복귀
한달 넘게 파업을 전개했던 금호고속 민주노총 노동조합이 추석 전인 9월 5일부터 직장에 복귀했습니다.
대부분 가장들인 금호고속 버스 운전원들이 가정의 걱정과 직장의 업무를 놔두고 오랜시간 파업을 벌린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에도 한달 넘게 파업투쟁을 전개하였고, 추석을 앞두고서 어렵게 노사간 대화와 합의를 통해 업무로 돌아갔습니다.
필자 블로그의 댓글을 보니 금호고속은 직원이 1800명이 넘는 큰 회사입니다. 이런 회사인 만큼 앞으로도 통큰 대화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기업으로 남아 주기를 바라며, 무척 힘든 결정이었겠지만 노동조합의 업무 복귀를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이번 협의에서 노사는 노동조합 사무실 제공과 9월부터 조합비 일괄공제에 대해 합의하였고, 해고자 복직과 징계 철회 및 각종 고소·고발 사항은 조속한 시일 내에 협의하여 처리하기로 했으며, 불법적인 버스 운행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전라남도로부터 지속적으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그간 파업투쟁과 천막농성을 전개했던 김민국 부본부장 및 노동조합 지도부의 노고에 격려드리며, 파업기간 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노동조합과 대화를 추진한 회사 측의 담당자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처음으로 금호고속 노동조합 분들과 함께 회사 측의 사람들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간 금호고속 사정을 모르고 살아 왔으나 이제 그런 부분도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일선 시·군과 전라남도도 여객운수 관련 법률에 따른 엄정한 관리와 감독이 필요하다는 점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필자가 8월 16일 처음으로 블로그에 금호고속 관련 글을 올린 후 많은 분들이 블로그에 방문하여 필자의 입장에 대해 격려의 글과 함께 비판적인 댓글도 달아 주셨습니다. 다 좋은 일로 생각합니다. 블로그 댓글 중 비난과 비판 글이 때론 싫긴 했지만 그것 또한 현실이고 소통의 한 방법으로 생각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결과이지만 덕분에 블로그 방문객도 늘어나 감사드립니다.
필자의 선거구에 목포금호고속 터미널이 있다. 사실 버스 탈 때 빼놓곤 갈 일이 거의 없다시피 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그간의 무관심에 대해 반성 했습니다. 최근 금호고속 목포터미널 직원분들이 인근 상동복지관과 상리복지관을 찾아 봉사활동도 하고, 추석 때 어려운 이웃을 돕는 후원까지 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정말 좋은 일로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노동조합의 파업 중에 묵묵히 불편을 감수해 준 시민들과 주민들의 인내와 관심에 감사드리며, 금호고속 노동조합과 회사의 발전을 함께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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