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주민 정착지원 사랑의 나눔장터에서
작년에는 행사가 마무리되는 시간에 가다 보니 장을 볼 수가 없었고, 올해는 또 다른 행사와 시간이 겹쳐 행사 시작 두시간 전에 준비하는 모습만 보고 와 미안한 마음이다.
목포종합사회복지관은 10여년 전부터 북한이주민 정착지원팀을 만들어 꾸준하게 이들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이들이 지역사회에 연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북한이주민을 '새터민'으로 불러 이름에서부터 사회적 이질감을 없애고 공동체성을 강조했으나 이명박정부 시절부터 '새터민'이라는 용어를 없애고 '북한이탈주민'으로 법제화된 용어를 사용해 우리 사회의 포용력이 이 정도인가 하는 아쉬운 마음이다.
이와 함께 전남에는 북한이주민의 적응과 정착 지원을 위한 '전라남도하나센터'가 올 3월 전남 순천에 개소(소장 강상희)했다. 순천에 약 80여명, 여수에 약 12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의 지역 적응과 정착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전남 서부지역에는 하나센터가 개소되지 않고 광주광역시에 있는 하나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목포지역에서 100여명의 북한이주민이 살고 있으며, 영암, 무안 등지에도 북한이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그러므로 전남 동부와 함께 서부지역에도 북한이주민 적응과 정착지원을 위한 하나센터를 개소하여 운영할 필요가 있다.
북한이주민을 난민으로 보고, 규정해야 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시각은 "탈북자, 북한이탈주민, 월경자, 가난한 북한 사람" 등으로 갇혀 있지 않은가 싶다.
북한을 뛰쳐 나왔으니 탈북자라는 말이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 대해 국제적으로 '난민'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하면서 국내에서는 "북한이탈주민"이라는 편협하기 이를데 없는 이름을 붙여 마치 사회적 일탈자 처럼 낙인을 찍는 것으로 보여 찜찜하다.
국제적으로 '난민'으로 규정해야 한다면 국내적으로도 보다 부드럽고 포용력 있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스럽다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새터민'이라는 단어나 '북한이주민'이라는 말도 부담이 적게 느껴진다.
경제적, 정치적, 생활상 등 다양한 이유로 살던 곳을 떠나 이곳까지 찾아 온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덧나게 하는 것 보다 작지만 생활속에서부터 하나씩 치유해 가는 노력이 정부와 국민이 해야 할 일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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