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는 성의가 문제지 시간은 문제가 아니라는 새누리당
이정현 새누리당 대선후보 공보단장이 10월2일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투표는 성의의 문제이지 시간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투표시간 연장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정현 단장은 인터뷰에서 “투표일을 공휴일로 정해서 투표를 권장하는 나라는 지구상에 대한민국 밖에 없다."며 "영국이나 미국은 평일을 이용하고 독일이나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일본은 일요일을 이용해 (투표를) 한다"고 소개했다.
이단장은 또 “비정규직을 포함한 어떤 직장도 투표시간은 반드시 임금에 포함시키게 하는 규정이 포함되어 있다. 선거 임박해서 뜬금없이 국민들에게 익숙해져있고 세계에서 가장 잘 투표할 수 있도록 여건이 갖춰있는 상황에서 뭔가 말썽을 피우고 준비 안된 부분을 감추려는 술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9월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새누리당은 임기만료에 의한 공직선거의 투표 시간을 2시간 연장하는데 사실상 합의하고도, 의결 직전 정략적으로 회의를 정회함으로써 투표시간 연장을 무산시켰다.
투표일에도 출근해야만 하는 직장인들, 노동자들이 투표를 하지 못한 것은 성의가 없어서 그렇다는 새누리당의 문제인식은 서민의 생활에 대해 몰라도 너무나 모르는 무지를 드러낸 것이며, 야간활동과 생활이 보편화된 시대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 무지의 소산에 다름 아니다.
박근혜후보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정현단장의 이러한 퇴행적인 인식이 박근혜후보의 인식인지도 밝혀야 할 것이다.
현재 프랑스, 독일, 일본, 스페인, 스웨덴 등 많은 국가가 유권자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일요일에 투표를 실시하고 있고, 영국과 미국은 평일을 이용해 투표하고 있다. 반면 호주와 필리핀은 투표일을 공휴일로 지정하여 투표하고 있어 이단장의 발언이 오히려 정략적인 발언으로 해석된다.
임기만료에 의한 공직선거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돼 있으나, 선거일에도 근무를 해야 하는 중소업체나 비정규직 노동자 등은 현실적으로 오후 6시까지 투표에 참가하기 어렵기 문에 투표시간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먹고 살기 바쁜 서민에게도 투표할 수 있는 조건을 보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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