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글로벌 매력도시

더불어 사는 삶

노점에서 막걸리 한잔 얻어 마시며...

ok 강성휘 2013. 6. 6. 23:42

 

6일 현충일 오후 6시,

목포시 용해동 농협용해지점 앞에서는

몇분의 노점상 할머니들이 

순대와 김치를 놓고 막걸리 한잔씩 나주고 계십니다.

 

한 할머니의 손주사위가 지나가다 사주시고 가셨답니다.

할머니 말씀 '손주사위 이바지"라고 자랑하십니다.

 

제가 도의원이라고 인사를 하니, 한잔만 받으랍니다. 

사양을 하니 "도의원이 되어가지고 그러면 쓰냐?" 며 핀잔을 하십니다.

결국 막걸리 한잔 얻어 마셨습니다.

 

 

 

석양 무렵이라 아파트 단지에서 젊은 주부 등

제법 사람들이 오가지만 장사는 신통치 않습니다.

할머니는 오전에는 밭에 가서 일하고

점심 먹고 상추와 양파, 마늘 가지고 노점 나왔는데 

오늘은 신통치 않다고 합니다. 

 

제일 먼제 제 눈에 들어오는 건

할머니의 갈라지고 굵어진 손 마디마디

제 손보다 훨씬 두꺼운 손바닥,

참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소박한 막걸리와 순대 안주에 시름은 어데가고,

흐믓한 웃음과 대화가 오갑니다.

할머니들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