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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권 의대설치와 대통령의 방문

ok 강성휘 2013. 8. 17. 00:30

 

 

전남지역 의대 설치와 대통령의 방문

 

국민건강관리공단의 2009년 지역의료통계 자료에 따르면 연간 국민 1인당 평균 진료비는 887천원인데 비해 전남은 1,219천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이는 전국 평균 대비 33만원, 서울에 비해 46만원이 많은 금액이다.

 

2012년 기준 의사 1인당 인구수는 전국 평균 602명인데 비해 전남의 경우 704명이다. 농어촌 지역인 군단위로 갈 경우 의사 1인당 인구수는 더욱 많아지는데 완도는 1,060명, 신안은 1,053명으로 나타난다. 의료 여건은 매우 열악하면서도 진료비는 높다.

 

또 전남은 당뇨병, 관절염, 간질환 등 7대 만성질환 진료환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며, 관절, 뇌질환, 대장항문, 화상 등 보건복지부가 전문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정한 99개 전문병원에 속하는 진료기관이 전남 서남지역에는 하나도 없다.

 

전남은 60세 이상 노인이 전남 인구의 21%를 차지하고 있고, 농어민은 31%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가산단이 밀집한 전남 동부권의 경우 특성화된 진료가 필요한 화학사고 등이 빈발하고 있다.

 

의료서비스와 관련한 전남의 이러한 상황은 보다 전문화되고, 수준높은 의료서비스의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

 

목포대학교는 23년전인 1990년 10월 목포상공회의소와 함께 처움으로 목포대학교 의과대학 유치를 건의한 후 올해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정부에 꾸준하게 의과대학 설립을 건의해 오고 있다.

 

특히 2007년에는 당시 이명박대통령후보가 낙후된 도서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의과대학 신설을 공약으로 내세워 의대유치에 대한 기대가 현실이 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기대가 현실이 되지 못하고 정부가 바뀌었다. 의대 유치와 관련하여 목포대는 올 1월에는 아예 서울에 유치사무소를 차렸고, 3월에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시작하여 7월 현재 30만명을 넘겼다.

 

전남 동부권에 위치한 순천대학교도 의과대학 유치위원회를 구성하여 77만명 서명운동을 추진중에 있다.

 

순천대학교는 전남 동부권 중화학공업 밀집에 따라 환경오염 관련 질환, 직업병 발생, 화학 폭발사고 등에 따른 대학병원급 응급의료의 필요성 및 광주소재 의과대학의 전남 서부권 인접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남 동부권에 의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그간 목포대 등이 20년 넘게 의대설치를 건의해 왔지만 번번히 성사되지 못한 이유는 병원협회, 의사협회 등의 반발과 2천억원이 넘게 드는 의과대학 설치에 드는 예산문제 때문이었는데 최근 전남지역의 목포대와 순천대 등이 의대유치에 다시금 적극 나서게 된 계기는 전북에 위치한 서남대학교 의과대학이 폐지 수순에 들어가 50명의 정원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의과대학 정원은 전남지역은 250명이고, 전북지역은 235명이다. 이중 서남대 의대가 최종적으로 폐지되면서 발생하는 여유정원을 정부가 다른 대학에 배정할 수 있는데 여기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전북지역의 예수대 등과 경남지역 등에서도 의대유치를 위해 나서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남도의회도 8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의과대학의 전남지역 설치를 촉구했다.

 

도의회는 “최근에 출범한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곳이 전남지역으로 지역균형발전과 형평성 있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남지역에 반드시 의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지역 의과대학과 관련해 지금까지 정부의 입장은 “광주전남지역 의과대학 정원은 250명으로 이 인원으로도 향후 10년간 전남지역의 의사수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므로 추가신설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살펴 보았듯이 전남지역의 취약한 의료환경의 개선을 위해서는 의과대학이 반드시 필요하며, 도의회의 생각은 전남지역에서 목포대이건, 순천대이건 어느 곳이든지 관계없이 전남지역에 의과대학이 반드시 설립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박근혜 대통령이 전남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일 전남을 찾는다면 전남지역 현안들에 대한 진지한 청취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중 전남지역 의과대학도 반드시 포함되기를 바라며,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긍정적인 결론을 내려 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