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서울의 침수...무상급식은 안되지만 무상급수는 짱!!
1시간에 1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하룻 사이에 500mm가 넘는 비가 서울을 비롯한 중부권을 강타하여 많은 인명피해가 났다. 이것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으로 보아야 할 측면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부실한 수방 시설과 재해 대비의 측면에서 보면 서울시의 수방대책은 몽둥이를 맞아도 쌀 수준임이 분명하다.
학생들의 밥그릇을 두고 180억원씩이나 들이면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강행할 것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을 담보하는 수방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우선 필요한 시점이다.
이번 물폭탄으로 가장 힘든 사람들은 결국 지하방 사람들, 저지대에서 거주하며 장사하는 서민들이다. 불나면 차라리 아무것도 남지 않으니까 잊기라도 할 수 있다지만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에는 모든 물건들이 남아 있으되 쓸수 없게 되어 가슴만 더 아프다.
서울시의 올 수방 예산은 44억원으로 5년전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 사이 서울은 더 안전해지고, 더 튼튼해 진 게 아니라 더 위험해졌다. 오늘의 물난리가 이를 증명한다. 오세훈시장은 그간 그 예산을 어디에 퍼 부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디자인 서울이라고 해서 도심 거리환경을 가꾸고 뜯어 고치는데 많은 예산을 투입한 것도 좋다. 그런데 더 필요한 일은 미리 예측하지 못한 재해와 재난에 대비하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기본 사업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가 필요했다는 점을 다시금 상기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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