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선의 조기배가 북항으로 들어 왔습니다. 만선의 깃발이 가을 바람에 펄럭입니다.
고깃배는 그물과 조기를 그대로 실은 채 목포의 선창과 북항으로 돌아옵니다.
어부들은 그물을 배에서 서서히 잡아당기기 시작합니다.
어부와 어머니들의 바쁜 손길 너머로 내년 4월 개통예정인 목포대교와 멀리 유달산이 보입니다.
조기배가 만선으로 들어오면 어떤 때는 24시간 쉬지 않고 작업을 합니다. 일당은 시간당 만원, 어머니는 허리가 부러지도록 아파도 앉을 틈도 없이 일에 열중합니다. 밥도 현장에서 해결합니다. 심지어 화장실도 옆 자동차 바퀴 옆에서....ㅎㅎ....어머니에게 조기 풍년은 날마다 있는 것이 아니기에....
고등어 등 다른 물고기들도 하나도 버려지지 않고 한군데로 모읍니다
조기들을 정리하여 얼음을 덮습니다. 물고기가 상하면 안되잖아요.
그리고 항구의 새벽을 여는 목포수협 위판장에서 경매가 진행됩니다.
와우! 목포는 조기 풍년
일요일 아침 목포 북항에 나갔습니다. 햇살과 바람이 너무 좋았습니다. 여기 저기 조기배에서 조기 그물을 내리는 어부와 어머니들의 손길이 무척이나 분주합니다. 역시 목포는 항구입니다. 항구의 바쁜 손길들을 보니 괜히 기분이 백배는 좋아집니다.
초가을 따뜻한 날씨 덕에 조기가 풍년을 맞았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어획량이 전년에 비해 5배 이상 늘었고 상품성도 좋아 가격도 전년 대비 20~30%나 높다고 합니다.
목포수협에 따르면 지난 8월20일부터 9월 4일까지 목포수협에서 거래된 참조기 물량은 3,870t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694t과 비교해 5.6배 이상 크게 늘어났습니다.
이렇게 어획량이 크게 증가한 것은 늦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높은 수온이 지속되면서 목포와 제주도 사이에 있는 추자도 인근 해역 참조기 어장이 이르게 형성되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혹 시간 나시면 목포의 북항에 와 보세요. 특유의 비릿한 항구 내음과 조기 다듬는 어머니의 손길을 바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기사참조 :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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