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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아파트 숲속 팝콘서트

ok 강성휘 2011. 10. 12. 01:03

 

 

 

 

 

 

 

 

가을밤 아파트 숲속 팝콘서트 

 

목포 용해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목포시립교향악단 주관으로 가을밤 팝콘서트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용해초등학교는 용해주공포미타운아파트와 호반아파트 숲 한가운데 있는 학교입니다.

 

50여명이 넘는 교향악단 단원들이 한꺼번에 용해초등학교로 오기는 용해초등학교 생긴이래 처음이라는 군요. 저녁 7시 30분, 식사를 마친 시민들이 공연 30분 전부터 운동장에 펼쳐 놓은 의자를 다 채울 정도로 몰려왔습니다. 중간에 뒤돌아보니 1,000여명이 족히 넘어 보였습니다.  

 

오늘 밤 팝콘서트는 '찾아가는 음악회'의 일환으로 목포시립교향악단이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10월에 일곱군데를 찾아가 교향악단의 선율과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한다고 합니다. 그 중 세번째로 오늘 용해동 공연이 이뤄졌습니다.

 

'나는 가수다' 임재범의 히트곡 '사랑보다 깊은 상처' 등 귀에 익은 대중가요와 마이클잭슨의 히트곡, 아리랑 등의 곡으로 팝콘서트는 한시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콘서트 한곡 한곡 연주가 끝날때마다 지휘자 진윤일선생님은 곡을 친절히 해설해 주어 더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 곡 아리랑을 마쳤을 때는 앵콜이 쏟아져 무려 세곡이나 연주를 더 했습니다. 연주가 끝나자 어떤 남성 한분이 멋있는 꽃다발을 지휘자님께 전달하였습니다. 지휘자님 왈, 꽃을 준 분이 자기 고등학교 동창인데 30년만에 처음 만났답니다. 그 동창분은 연주회 보러 왔다가 지휘자가 친구인 것을 걸 알고 달려가 꽃을 사왔다고 합니다. 정말 멋진 동창입니다. 

 

용해동에서 음악회가 있는 까닭으로 준비에서부터 분주하셨던 조건형동장님은 공연 후에도 행사장 정리로 바쁘셨습니다. 용해동 지역 출신인 오승원시의원님과 이구인시의원님은 내년에도 꼭 이런 좋은 공연이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주민들에게 약속하셨습니다.

 

삭막한 아파트 숲속에서 모처럼 열린 가을밤 팝콘서트로 주민들은 잠시나마 생활의 고단함을 뒤로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교향악단이 생활공간, 마을속으로 들어와 주민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을 통해 목포의 문화, 문화의 힘이 커갈 수 있다는 것을 느낀 가을저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