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913화 kbs R - 추석 밥상머리 민심은?
출발 서해안 시대 / 시사 지지고 볶고 – 추석 밥상머리 민심 |
KBS 목포라디오 <출발, 서해안 시대>
지금 시각은 ----------------------
<시사 지지고 볶고> 코넙니다.
민주당 광주·전남지역 국회의원들이 추석 연휴 시·도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 “제발 민생 좀 챙겨라” 였다고 합니다.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은 명절 연휴.. 밥상머리에 올랐던 다양한 지역 이슈와 민심은 어땠을까요?
강성휘 전 전남도의원과 관련 얘기 해봅니다.
어서오세요~~~
질문1> -거리두기 해제 후 첫 명절 분위기
코로나19 이후 거리두기 없이 맞은 첫 명절이었어요? 분위기가 좀 어땠습니까?
- 작년까지만 해도 현수막에 고향에 오지 말라고 했잖아요. 올해는 그런 현수막은 없어졌지만 어른신들이 많은 농어촌지역에서는 조심하는 분위기는 여전히 남아 있었습니다.
- 공식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었다고 하지만 코로나 여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추석에도 고향에서 친척집을 방문하거나 이웃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는 것은 자제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질문2> -추석 경제 민심은?
이번 추석에는 유난히 장바구니 물가가 요동쳤었는데.., 경제 얘기 밥상에 많이 올랐을 것 같아요?
- 저는 부모님에 벼농사를 짓고 계신데 시골에서는 장바구니 물가보다 쌀값 걱정이 더 커... 80kg 쌀값이 작년 8월 22만원 대에서 올 8월 16만원 대로 24% 하락, 올해도 수확기에 접어들면 쌀값 더욱 하락 전망, 정부대책이 절실하다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 이와 함께, 농촌 인구감소,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인건비 부담이 두 번째로 큰 걱정이었습니다.
- 코로나 이후 근로자 인건비가 너무 높게 뛰어 제 부모님의 경우도 외국인 노동자 인건비 주고나면 남는 것이 없다고 푸념을 합니다. 외국인 근로자 임금은 코로나 이전 평균 10만원, 현재는 기본이 15만원선으로 농민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 참고1 - 고질화된 농촌 노동인력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부터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활용하게 되었고, 전남도는 농촌인력으로 투입할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인원을 18개 시·군 1763명으로 확정했다고 8월 4일 밝혔습니다.
* 참고2 - 8월 24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발표한 ‘2022년 추석 차례상 구매 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대형마트의 차례상 차림 비용은 지난해 283,616원 대비 307,430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4% 올랐고, 같은 기간 전통시장은 22만4181원에서 24만3273원으로 8.5% 올랐습니다.
- 세번째로,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9월 2일 국회에 제출하면서 지역화폐 발행예산은 한푼도 반영하지 않고 제출했다는 소식에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걱정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올 7월까지 전국 지자체에서 17조원 가량의 지역화폐를 발행했고, 정부는 7월까지 7천억원 가량을 지자체에 지원했는데 이러한 예산을 한푼도 반영하지 않을 경우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전통시장 골목상권도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질문3> -국힘이 전한 추석민심 “민생”
밥상머리에 정치 얘기가 빠질 수 없는데.., 여야가 전한 추석 민심 들여다보죠. 먼저 새 비대위 구성을 앞둔 국민의힘은 추석민심 어떻게 봤나?
- 추석 밥상 민심과 관련해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9월 12일 연휴 마지막 날 논평에서 “추석 밥상에서 주요 화제는 물가, 취직, 주택 등이었고, 민심은 먹고 사는 문제를 가리키고 있다”면서, “정치의 핵심은 정쟁이 아니고 민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민심을 기만하지 말고 법과 국민 앞에 서라"며 이재명 대표의 검찰 불출석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질문4> - 민주당이 전한 추석 민심 “불안”
민주당은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연휴 기간 민심은 한 마디로 불안이었고, 그 중심에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이 있다고 밝혔어요?
- 추석민심을 대변인 논평으로 대체한 국민의힘과 달리 민주당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추석민심을 전했습니다. 회견에서 조정식 사무총장은 “국민 고물가, 고금리, 고부채 등 3중고로 고통받고 있는데 윤석열 정부는 민생은 뒷전, 정치검찰은 상전”이라고들 한다며 “민생 회복이 더딘데도 정부는 시늉만, 대통령은 딴청만 피우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질문5> -지역 정치인들 추석 행보는 어땠나?
지방 정치로 좁혀보죠. 이번 추석, 지역 국회의원, 단체장 등 정치인들의 행보는 어땠습니까?
- 지역의 김원이 국회의원, 박홍률 시장, 시·도의원들은 지난주 9월 6일부터 8일(화∼목)까지 집중적으로 지역내 복지시설, 전통시장, 노인정 등을 방문해 명절 인사를 하고 현장의 민심을 청취했습니다. 아울러,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길거리 인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 이와 함께 이번 추석에도 주요 거리마다 정치인들의 명절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다만, 과거와 달리 눈살을 찌뿌릴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참고로 정치인들의 명절 현수막은 광고물법을 적용할 경우 불법성이 있습니다만 일종의 지자체 묵인하에서 게첨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질문5-1> -박시장 무안반도 통합 강조
박홍률 목포시장이 민선 8기 시민과의 첫 대화에서 무안반도 통합을 강조했어요? 어떤 의미로 해석하는지..?
- 박홍률 시장은 9월 초 목포타임즈신문 창간 11주년 특별 대담에서 목포지역 산적한 현안 가운데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무안반도 통합을 꼽았습니다.
- 무안반도가 통합을 하지 않고 현재처럼 각자 도생한다면 장기적으로 목포까지도 소멸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 전남 서남권이 지속가능한 지역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안반도 통합을 통한 상생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이와 관련, 박홍률 시장은 8월 29일 월요일부터 9월 2일 금요일까지 5일간 7차례에 걸친 시민과의 대화에서도 무안반도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 박홍률 시장은 ‘청년이 찾는 큰 목포’를 만들기 위해 20만평 규모의 스마트산단을 조성해 1만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무안반도통합을 통해 큰 목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 지역소멸을 막고 인구증가와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무안반도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질문6> -지명직 최고위원 임선숙 변호사
지역 정치인 관련해서 호남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역할론”에 대해서도 되짚어 볼 필요성이 있는 것 같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지명직 최고위원 중 한 명으로 호남 출신 임선숙 변호사를 앉혔는데..,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 임선숙 변호사는 개인적으로 대학교 1학년 때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했던 동기입니다. 야무지고 똑똑해 최고위원 역할도 잘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첫번째, 광주 출신 인사를 지명한 것은 아무래도 호남정치의 중심지가 광주라고 볼 수 있기에 현실적으로 광주지역에서 중심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을 지명했다고 보여집니다.
- 두 번째, 호남지역 국회의원들이 정치력 부재를 질타받는 상황에서 현역 국회의원을 지명하는 것보다 정치적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우면서도 명망성과 활동성을 겸비한 인물로 임선숙 변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을 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세 번째로 여성 최고위원을 지명함으로써 문재인정부 시절 발생했던 각종 미투사건과 관련한 민주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임선숙 변호사는 기록들이 많습니다. 호남지역 대학출신 최초 여성 사법고시 합격자, 여성 최초 민변 광주지부장, 여성 최초 광주지방변호사회장, 광주여성민우회장 등 진보적 시민사회운동을 펼쳐왔습니다.
질문7> -호남 고립, 풀어야 할 과제는?
당의 정책과 예산편성 등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중량급 의원이 없다 보니 중앙정치에서 호남이 고립되고 있는 건 사실인데.., 어떻게 풀어야 할까요?
- 호남 정치권, 초선 중심으로 국회의원들이 구성되다보니 무게감과 존재감이 약한 것이 현실입니다.
- 호남정치 고립을 타파하기 위해 먼저, 2024년 총선에서 공천을 잘해야 합니다. 다음 총선은 약 18개월 후인 2024년 4월 10일에 치러집니다. 2년 후 총선에서 호남지역 현역 국회의원 모두를 바꾸는 물갈이 공천보다 거를 사람은 거르고, 경쟁력 있는 사람은 살리는 소위 인물중심의 개혁공천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 두 번째로, 광역자치단체장들이 대망을 품어야 합니다. 광주 강기정 시장, 전북 김관영 도지사, 전남 김영록 도지사 등 광역단체장들이 재선, 3선에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꿈을 크게 가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해봅니다.
- 셋째로, 호남 국회의원들은 28명입니다. 이들 의원들이 뱃지에 안주해서는 안됩니다. 국민속에서 인지도와 존재감, 정치권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지속적이고 과감하게 당직과 공직에 도전하고, 대정부 활동, 지역구 활동을 보다 전투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질문8> -호남민심 “일당독점 타파”해야..
지역 정가와 시민사회 등 호남 민심을 되찾는 방안으로 ‘일당독점 타파’를 외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 민주당에 대한 호남인의 “압도적 지지”를 “일당독점”이라는 부정적 프레임으로 뒤집어 씌워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 민주당에 대한 호남인의 압도적 지지는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닙니다. 영남정권, 보수세력의 호남에 대한 정치·경제적 소외와 불균형 정책이 낳은 결과입니다. 호남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가 다양제 성격으로 분화되기 위해서는 호남에 대한 집권여당의 정치·경제적 소외와 불균형 정책의 개선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 보다 경쟁적인 정치지형이 형성되는 것은 필요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일당독점이라는 부정적 프레임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호남민심을 왜곡하려 해서는 안됩니다. 민주당의 호남민심 회복은 민주당의 과감한 개혁과 혁신을 통해 가능하다고 봅니다.
- 6.1 지방선거에서 광주는 투표율 37.7%로 전국 최저치를 나타냈고, 8.27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호남지역 당원 투표율이 10% 대에 불과했습니다. 이것만 보면 호남지역 민주당이 민심에서 떨어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본질적으로 철회한 것은 아니다고 봅니다.
질문9> -마무리 발언 오늘 내용 정리해주시죠.
- 추석 밥상 민심은 한마디로 “정치권이 똑바로 하라”는 것입니다.
-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기대보다 실망이 크다. 하지만 시작 단계인만큼 검사대통령 모습보다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하는데 집중하는 대통령이 되라는 바램이었습니다.
- 국회에 대해서는 트집잡기식 정쟁보다 위기에 처한 민생을 우선하라는 것이 주문이었습니다.
- 지방단체장에 대해서는 독선을 주의하고, 지방의회에 대해서는 거수기가 되지 말라는 것이 추석 밥상 민심이었습니다. 끝.
<이 원고는 패널 준비용으로 실제 내용과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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